(서울=연합인포맥스) '다름'과 '틀림'은 다르다. 서로 다른 차이를 '틀렸다'고 혼동해서 쓰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최근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화두로 던진 장기 꽁 머니 카지노 3 만 논란을 보험업계가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 14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직 구체적 가이드라인이 없는 장기꽁 머니 카지노 3 만 가정을 통해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경쟁사들의 장기꽁 머니 카지노 3 만 회계 정합성이 70%에 그친다며 제도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꽁 머니 카지노 3 만의 절댓값은 보험사별 상품판매 구조, 비중, 판매채널, 언더라이팅 정책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지만, 보험사들이 현재(실적)와 장기(예상) 꽁 머니 카지노 3 만 가정 간 편차를 이용해 이익 부풀리기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2024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꽁 머니 카지노 3 만 가정 등이 처음 공개된 만큼 합의된 방식이 필요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대동소이한 꽁 머니 카지노 3 만이 30년, 50년 뒤의 미래 꽁 머니 카지노 3 만 가정에서는 서로 달라 공론화를 통해 당국과 업계가 논의해보자는 차원에서다.
메리츠화재의 작년 말 실적 꽁 머니 카지노 3 만과 예상 꽁 머니 카지노 3 만은 각각 90%와 104%였다. 꽁 머니 카지노 3 만 편차가 14%포인트(p) 차이로 타사에 비해 매우 보수적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실제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의 실적꽁 머니 카지노 3 만은 각각 88%와 90%, 102%, 예상 꽁 머니 카지노 3 만은 각각 96%, 97%, 99였다. 메리츠화재보다는 편차가 크지 않다.
메리츠화재처럼 장기꽁 머니 카지노 3 만을 보수적으로 관리하는 게 맞고 다른 보험사들은 틀렸다는 의미로 들린다.
이와 관련해 보험업계는 새 회계기준 IFRS17에서 보수적 가정이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라고 반발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예상 꽁 머니 카지노 3 만을 보수적으로 잡아 예실차(예상과 실체의 차이)를 크게 인식하는 게 새 회계제도 IFRS17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예실차를 '0'에 가깝게 추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예실차를 0에 수렴되게 하는 게 맞다"며 "메리츠화재가 내세운 정합성 70%는 어디서 나온 기준인지 알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예실차로 이익을 거둔 메리츠화재가 장기꽁 머니 카지노 3 만 가정 문제를 제기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예실차 비율은 9.3%로 금융감독원의 권고기준인 ±5%를 크게 웃돌며 업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에 금감원으로부터 지적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메리츠화재가 삼성화재와 DB손보, 현대해상 등 경쟁사들을 타깃으로 장기꽁 머니 카지노 3 만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는 시선도 보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별로 상품군 및 목표 고객층이 상이하고 실제 꽁 머니 카지노 3 만도 다른 상황에서 이러한 점을 무시하고 획일적으로 보수적 계리 가정만을 언급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직전 5년 데이터로 작성하는 만큼 보험사가 틀리게 설정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용범 부회장은 앞서 IFRS17이 도입된 2023년에도 보험사들이 무해지보험 해지율과 실손보험 꽁 머니 카지노 3 만 가정을 상당히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2년간의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실손보험 꽁 머니 카지노 3 만과 무·저해지 보험의 해지율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당시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관련해 보험업계에서는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된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그러나 보험계약마진(CSM) 확대를 위한 과도한 경쟁과 선 넘은 절판마케팅으로 쌓은 실적에 내재한 위험을 회계장부에 반영해야 한다고 본 금융당국은 단기납 상품은 30% 이상 추가 해지를 반영하도록 했다. 또 무·저해지 상품에 대해 완납시점 해지율이 0.1%, 실무상 수렴점은 0.1%인 '로그-선형모형'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보험업계에서는 당시 메리츠화재가 건의한 내용이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면서 이번 장기꽁 머니 카지노 3 만 논란에서도 같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표시한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일부 보험사의 경우 단기 성과를 위해 장기적 안정성 훼손을 감수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장기 꽁 머니 카지노 3 만 등과 관련해 업계랑 논의하는 과정인 만큼 조만간 필요한 보완조치 등이 준비되면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꽁 머니 카지노 3 만 관련해서는 올해 초 업무계획에서 발표한 계리감독 선진화 로드맵에 포함된 내용으로 보험사별로 의견을 들어봤다"며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IFRS17의 핵심은 자율성이다. 그러나 자의적인 해석으로 보험사들이 '고무줄 회계' 비판을 받게 되면서 금융당국은 가이드라인을 통해 시장의 혼란을 정리하고 있다. IFRS17은 회계정합성과 재무제표의 신뢰성, 비교가능성 등을 높이기 위해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인 만큼 이를 훼손하는 수준의 오히려 제도 취지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제도가 안착하기 위해서 금융당국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다만, 자율성에 근간해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보험업계에 IFRS17이 제대로 뿌리 내릴 수 있다. (금융부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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