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베스 헤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심리 지표가 우려스러운 수준이나 현재로선 관망이 최선의 정책이라고 짚었다.

헤맥 총재는 20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연은이 주최한 '2025 금융시장 콘퍼런스' 기조연설에 나서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합리적으로 고정돼 있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적인 경제 데이터를 신중히 검토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한 후 향후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현재로서는 연준이 취할 최선의 조치는 '관망하는 것(sit on its hands)"이라며 "무역 정책이 기업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인플레이션 기대는 안정적이지만 이것이 흔들릴 경우 연준의 '행동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그는 덧붙였다.

헤맥 총재는 연준의 이중책무인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 사이에서 균형 잡기가 어렵다는 현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경제에 대한 심리 데이터는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동시에 악화될 경우 정책적으로 매우 어려운 선택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자리에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기의 무역·이민 등 정책의 순효과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사회자로 나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경제 침체는 예상하지 않는다"면서도 "기업과 가계는 장기적인 지출 결정을 내릴 만큼의 확신은 아직 부족하며 여전히 상황을 지켜보는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특히 무역정책 등 주요 이슈에 대한 명확성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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