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황남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9일 "추가경정예산안(이하 추경) 편성에서 국채 발행도 고려해야지만 기존 예산을 조정하는게 훨씬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의선 신촌역에서 사전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연초에 주장한 추경 규모가 30조원 정도"라며 "다행히 김문수 후보 측도 35조원을 말하고 있다. 좀 미리 하시지 이제와서 얘기하는 거 아쉽지만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 낫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실물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취임 당일 오후에 바로 여야 원내대표 연석회의를 열어서 30조원 민생 추경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후보는 김 후보의 추경 제안 규모를 35조로 착각해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또 "구체적인 추경 내역은 구상한 것도 있긴 하지만 크게 본다면 내수경기 진작을 위한 재정지출이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미리 말씀드렸던 산업기반 확충을 위한 예산, 또 기존 예산 중 일부 조정할 예산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요불급한 우선 순위에서 떨어지는 예산들은 조정을 하고 우선순위를 좀 바꾸던지, 새로운 항목 넣던지 하는 작업도 이어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경험상으로 보면 제가 성남시장 당선 후에 가장 오랫동안 힘들어했던 일이 기존 예산 구조를 조정한 것"이라며 "지금 재정상황이 매우 안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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