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JP모건은 수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웃돌 경우, S&P500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건 마켓 인텔리전스 팀은 "고용이 14만∼17만 명 증가하는 이른바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S&P500 지수는 하루에만 1.5∼2%까지 오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17만 명을 넘는 너무 '좋은 결과'는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는 오는 7일 발표되며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한 달간 12만 5천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P모건의 시나리오별 전망에 따르면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 경우 현재 S&P500 지수가 지난 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6,147.43)보다 약 3% 낮은 점을 감안할 때, 상당한 갭을 메우는 상승세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반면, 과도하게 높은 고용 증가세나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금융 시장 모두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게 JP모건의 분석이다.

JP모건은 "17만 명은 계절적 요인이나 수요 앞당김 현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지만, 만약 25만 명 이상 증가한다면 이는 '경제 재가속'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이 경우 연준은 통화정책 완화를 재고할 수밖에 없고, 채권시장이 금리 인하 기대를 철회하며 금리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나리오로 고용이 10만 명 이하로 크게 부진할 경우, 증시는 2∼3%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JP모건은 "이 경우 현재의 강세장은 중단될 수 있다"며 "경기침체가 통상 강세장을 종료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점에서, 고용 부진은 '경기 침체 모니터링'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고용 보고서는 최근 몇 주간 발표된 노동시장 지표들이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발표된다.

지난달 31일 기준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 7천 건으로 한 주 전보다 8천 건 증가했으며, 민간 고용은 3만7천 명 증가에 그쳐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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