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NYS:RDDT)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을 상대로 불공정 거래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레딧은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기한 소장에서 앤트로픽이 자사 플랫폼과 데이터를 무단으로 이용해 계약을 위반하고 불법적이며 불공정한 사업 행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레딧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당사자 동의 없이 자사 AI 모델 학습에 활용했으며, 레딧은 자사 콘텐츠의 무단 상업적 사용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레딧 주가는 6% 이상 상승 마감했다.
레딧은 소장에서 앤트로픽에 대해 "AI 업계의 백온라인카지노 벌금 벳무브를 자처하는 후발주자"라며 "실상은 그와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레딧은 이어 "홍보와 달리 앤트로픽은 레딧의 규정이나 사용자에 대해 아무런 존중도 없다"며 "자신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마음대로 가져가 마음대로 사용해도 괜찮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앤트로픽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레딧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 출시로 촉발된 생성형 AI 붐 속에서 레딧은 꾸준히 핵심 논의 대상이었다. 해당 플랫폼에는 수십만 개 주제에 대한 사용자 생성 콘텐츠가 축적되어 있으며, 이는 앤트로픽의 '클라우드(Claude)를 포함한 여러 대형 언어모델의 학습 자료로 사용됐다.
레딧은 이번 소송을 통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앤트로픽이 계약상·법적 의무를 준수하도록 법원의 강제 명령을 요청할 계획이다.
레딧은 배심원 재판을 요구했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