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13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중동 정세 불안 속에서 급락했다가 낙폭을 되돌려 장중 상승(엔화 약세) 전환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주요국 외환시세(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9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0.10% 상승한 143.580엔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증시 개장 전부터 하락세를 연출했다.
지난밤 미국에서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낮은 오름세를 보이면서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옅어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월 PPI는 전달 대비 0.1% 상승해 시장 예상치 0.2%를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0.1% 오르는 데 그치면서 예상치(0.3%)에 역시 못 미쳤다.
주간 실업지표의 부진은 국채 강세를 거들었고, 30년물 입찰은 상당히 좋은 결과를 낳았다.
미 노동부의 별도 발표에서 지난 7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4만8천건으로 집계돼,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유지했다.
이에 미국 달러화 가치는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도쿄시간대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관련 시설을 공격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면서 달러-엔 환율은 추가로 급격하게 눌렸다.
달러-엔은 143엔 선을 뚫고 내려 한때 0.43% 하락한 142.809엔을 터치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란 각지의 핵 관련 시설을 포함한 수십 개 군사 목표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안전통화로 여겨지는 엔화 매수가 증가했다고 풀이된다.
이후 달러-엔은 심한 출렁임을 보이면서 점차 우상향해 오후 장에서 상승 전환했다.
엔화에 이어 달러화에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엔화 강세가 제한됐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공습으로 주식 매도세가 늘어나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약화하는 한편, '유사시 달러를 매수하려는' 심리 역시 강해졌다는 현지 은행 외환 딜러의 말을 전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0% 뛴 98.245에 거래됐다.
엔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상승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장보다 0.34% 내린 165.59엔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6% 하락한 1.15300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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