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감면 법안이 연방 재정적자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미국 채권 시장을 흔들었으나 3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나타나며 긴장이 완화됐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미국 국채 시장은 이번 주 중요한 고비를 넘기며, 적어도 당분간은 정부의 차입 상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을 진정시켰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전일 미 재무부는 오랜 기간 기다려온 3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견조한 수요를 확인했다. 하루 전 1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강한 수요를 확인한 바 있다.

재무부는 30년 만기 국채 220억 달러어치를 4.84% 수익률로 발행했다.

이는 시장에서 형성된 30년물 수익률보다 8bp(0.08%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강한 수요를 반영한다.

앞서 지난 10일 있었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도 390억 달러어치가 4.42% 수익률로 발행됐다. 이 역시 시장 예상보다 낮은 수익률이었다.

이에 단기물과 장기물 국채 가격 모두 상승하고 금리는 내렸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미국 30년 만기 금리는 12일 7.50bp 하락한 데 이어 아시아 시간대에서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4.81%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10년물 또한 전일 6.10bp 하락했고 이날 3.00bp가량 하락하며 4.33%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미 30년물 채권 금리 틱차트

최근 미국 국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감면 법안이 이미 과도한 수준인 연방 재정적자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우려로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왔다.

실제로 몇 주 전 있었던 2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저조한 바 있어 이번 주 입찰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이에 30년물 국채 수익률의 변동성이 커져 역사적으로 가장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졌던 자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미국 국채는 금융시장 내에서도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여겨져 수요가 부진하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미국의 거시경제 상황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BI는 "3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나타나며 이러한 긴장이 다소 완화됐다"며 "여전히 미국 자산을 팔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당분간은 미국 국채가 무사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3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