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분기점마다 개인 수급 주도

신한證 "신정부 코스피 정책, 개인 유입 촉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역사적으로 코스피가 주요 레벨대를 돌파할 때는 개인 투자자의 수급이 작용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최근 코스피가 3년 5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했지만, 개인 매수세는 과거보다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동학개미운동 Reboot?' 보고서에서 "개인 수급 주도 장세는 코스피 주요 분기점에서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의 이란 공습에도 불구에도 개인 매수세로 코스피가 3,000대를 지켜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일 개인은 1조3천790억 원 순매수하면서 기관(9천485억 원)과 외국인(3천667억 원)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 기피 구간에서도 코스피의 방어력이 드러났다"며 "개인 수급의 영향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개인 주도 장세는 코스피의 주요 분기점인 2007년과 2021년에 나타났다"며 "각각 코스피가 2,000, 3,000을 돌파한 때로 매수세는 2~3년 동안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주요 분기점과 개인 수급

하지만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전보다 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연초 이후 외국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30% 초반에서 35%대로 높아졌지만, 개인 비중은 50% 선에서 45%대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기성 자금인 예탁금 규모가 과거 대비 증가율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예탁금의 변화는 주가의 변화에 선행해왔다"며 "지난 17일 기준 예탁금은 65조 원을 돌파하면서 2022년 4월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가총액 대비 예탁금은 동학개미운동 당시 최고 3.4%였으나, 현재 2.4%로 과거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추가적인 개인 매수세가 유입할 만한 재료가 코스피의 추가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개인들의 주식시장에 관심이 촉발되는 오버슈팅 모먼트가 발생하게 된다면 시장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정부에서 자본시장 선진화와 배당소득제도 개선 등 움직임이나 여당의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 등은 개인의 기대감을 자극하면서 시장 유입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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