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도 목표주가 36만원으로 상향…국내 증권사도 목표가 줄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훈풍을 이어받아 30만원 선에 바짝 다가서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맥쿼리는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로 36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전 10시 42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15% 오른 29만5천원에서 거래 중이다.

정규장 개장 전 넥스트레이드에서는 한 때 30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날 SK하이닉스의 강세는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간밤 뉴욕 증시에서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운 데 영향을 받았다. 엔비디아는 4.33% 급등한 154.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3천7651억달러(한화 약 5천115조)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총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AI 다음으로 로봇 기술의 성장을 꼽았다.

엔비디아와 HBM을 등에 업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도 눈부시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새 정부 출범 이후 57조원 이상 늘어나며 '삼천피'에 기여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이 기간 37.8% 올랐으며, 같은 기간 코스피는 15.16%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앞으로도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맥쿼리는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 내다보고, 목표가를 36만원까지 상향했다. 하반기 양산 예정인 HBM4의 경우 HBM3E에 비해 가격이 40%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맥쿼리의 추정에 따르면, 2027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90조7천억원 수준이다.

국내 증권사 역시 SK하이닉스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봤다.

현대차증권은 SK하이닉스의 주가 목표치를 종전 28만원에서 32만5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지배주주 주당순자산(BPS) 추정치에 주가순자산비율(PBR) 2.3 배를 적용한 가격이다. 이전 목표치에 적용된 PBR 2배보다 10% 할증한 밸류에이션이다. HBM 성장성에 대한 확연한 신호가 발견됐다고 본 셈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디램과 낸드의 비트그로스는 관세 부과 전 고객사의 선행 수요에 힘입어 기존 추정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디램 13.7% 낸드 24.0%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기존 추정치와 유사한 19조9천억원,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를 2.2% 하회하는 9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현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DDR4와는 달리 동사의 주력 제품인 DDR5의 가격 상승 폭은 시장 기대치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 원화강세로 올해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 대비 1.9% 하향한 38조8천억원으로 변경한다"면서도 "블랙웰 울트라 효과를 감안해 내년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 대비 8.7% 높인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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