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 부회장과 이사회 공동의장 체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키움증권이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사내이사를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선임하며 책임경영 강화와 경영 승계 작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키움증권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동준 사내이사를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추가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 이사회는 기존 이현 의장(사내이사)과 김동준 신임 공동의장(사내이사)의 공동의장 체제로 운영된다. 선임사외이사는 박성수 사외이사가 유임됐다. 이들의 임기는 모두 오는 2026년 정기주주총회 개최일까지다.

김동준 공동의장은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이번 선임으로 김 의장은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키움증권의 이사회 운영 전반에 직접 참여하게 되면서 경영 보폭을 한층 넓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오너 2세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경영 승계 구도를 구축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하고 있다. 베테랑 전문경영인인 이현 부회장과 함께 이사회를 이끌며 경영 수업과 리더십 검증을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의도다.

키움증권 측은 이번 공동의장 체제 도입이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공시를 통해 "의장 간의 상호 견제를 도모하여 이사회를 신중하게 운영 및 관리하고자 한다"며 "단독 의장에 대한 권한 집중을 방지하고, 신중한 의사결정을 통해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신임 공동의장의 전문성이 리스크 관리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키움증권은 "김동준 사내이사는 회계학 학사, 경영학 석사 및 회계법인 근무 경력을 가진 전문가"라며 "글로벌 사업 및 내부통제 등 리스크 관리에 기여하고, 대표이사 등 경영진의 내부통제 관리 의무 이행에 대한 감독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공시

kslee2@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5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