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유예 연장·美 금리인하 기대 증시 긍정적…"순환매 대비해야"
"외국인 매수세·개인 수급 증시 하단 지지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급등한 국내 증시에는 여전히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순환매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상호 관세 유예 기간 연장 가능성,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부각되며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 유인 속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일 국내 증시의 하락분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수요에 따른 수급적 요인이 컸다고 판단한다"며 "당분간 국내 시장 흐름은 업종 내 순환매 중심으로 연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에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동반 강세로 마무리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4.41포인트(0.94%) 오른 43,386.8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86포인트(0.80%) 상승한 6,141.02, 나스닥종합지수는 194.36포인트(0.97%) 뛴 20,167.91에 장을 마쳤다.
3대 주가지수 중 S&P500이 사상 최고치 경신에 가장 근접했다.
백악관이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시사한 점이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캐롤라인 레벳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상호관세 유예를 연장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마도 연장될 수 있겠지만, 그건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고 답했다.
트럼프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후임을 조기에 임명할 수 있다는 소식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상호 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과 높아진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했다"며 "S&P 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에 매우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상호 관세 유예 기한이 다가오며 시장의 불안감이 나타나는 시점에 연장 가능성 점치는 발언이 나오면서 긍정적이었다"며 "전일 국내 증시는 조정을 받았지만 달러 약세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혹은 부재 시 개인 수급이 뒷받침되며 시장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밤 뉴욕 증시는 시장 금리 하락세가 연속된 점이 지수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 주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모든 자산 가격의 벤치 마크 역할을 담당하는 미 국채 10년물은 전일 비 5bp가량 하락한 4.24%를 기록하며 6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그는 "여전히 연준 내부 기류는 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지표 여하에 따라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최근 부상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가 단기간에 급상승한 만큼 순환매를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기간 조정이 없는 상태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였던 만큼, 상승 탄력의 둔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외국인은 추가 매수 여력이 남아 있다고 판단한다"며 "순환매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하며, 6월 강세장에서도 밸류에이션이 크게 확장되지 않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헬스케어 섹터가 긍정적"이라고 조언했다.

원/달러 환율도 15시 30분 기준 5.5원 내린 1,356.9원을 기록했다. 2025.6.26 hkmpo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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