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편입 불발 이슈 외인 수급 영향 제한적"
"코스피 단기 과열권 진입한 상태"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놓은 발언을 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승하며 국내 증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과 MSCI 관찰 대상국 등재 실패 이슈는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5일 "국내 증시는 무난하게 치른 파월 의장 발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장중에는 전일 폭등분에 대한 일부 차익실현 물량 출회로 상승 탄력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새벽 발표된 MSCI 연례 시장 분류에서 한국은 선진지수 편입 관찰 대상국 등재에 실패했다"며 "MSCI 측은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에도, 외환 시장 내 불충분한 원화 유동성, 장외거래 제한, 파생상품 다양성 부재 등을 이유로 시장 접근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쉬운 결과일 수 있겠으나 최근 외국인 한국 순매수는 MSCI 베팅보다는 정부 정책 베팅 성격이 강한 만큼, MSCI 편입 불발 이슈가 외국인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휴전 소식에 강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까지 내놓자 더욱 탄력을 받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7.24포인트(1.19%) 뛴 43,089.0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01포인트(1.11%) 상승한 6,092.18, 나스닥종합지수는 281.56(1.43%) 급등한 19,912.53에 장을 마쳤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7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여지를 두면서도 가능성은 작다고 시사했다.
그는 이날 미국 하원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출석해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두고 "여러 경로가 가능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억제된다면 우리는 머지않아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시점에 도달하겠지만 특정 회의(시점)를 지목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고 고용시장도 강하다"고 강조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가 진정되고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 언급에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파월 의장은 연준이 경제 흐름을 더 관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기준금리 인하 전까지 신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관세 정책과 관련해서도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다만 고용이 약화하면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언급했고 헤맥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는 동결 지속을 주장하는 등 단기 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과열 상태로 조정 기간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명백히 단기 과열권에 진입한 상태로 언제 조정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관세 위협이 재개될 가능성도 크다"며 "실제 발표된 금융정책과 시장의 기대 사이에 '검증의 시간'도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9.17p(2.96%) 오른 3,103.64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6.14p(2.06%) 오른 800.93으로 장을 마쳤다. 2025.6.24 noww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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