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새 정부 출범 이후 급등세를 유지하는 코스피가 급등 피로감에 숨 고르기 장세를 펼칠 전망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국내 증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가이던스를 제시한 마이크론 실적과 엔비디아 신고가 경신 소식 등을 반영하며 HBM 등 반도체주 중심의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최근 가파른 랠리 속 국내 증시가 기술적으로 과열 국면에 진입해있는 만큼 지수단에서는 숨 고르기 흐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특징적인 점은 그동안 상승 랠리에서 소외되었던 자동차, 2차전지 등의 업종도 유동성 장세에 힘입어 점차 반등할 조짐이 보인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존 주도주에서 소외주로의 순환매 양상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영향을 미칠 만한 굵직한 재료는 나오지 않았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이 휴전으로 일단락되자 증시는 급등한 뒤 보합권에서 숨을 고르는 분위기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59포인트(0.25%) 밀린 42,982.4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2포인트(0.00%) 내린 6,092.16, 나스닥종합지수는 61.02포인트(0.31%) 오른 19,973.55에 장을 마쳤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엔비디아를 필두로 반도체 주식이 강세를 보이면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이날 급등으로 시총이 3조7천651억달러에 달하며 전 세계 시총 1위를 탈환했다.
나스닥은 이날 장 중 20,000선을 재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2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미국 의회 상원에서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 가운데 전날과 같은 기조의 발언을 내놓았다.
전날에 이어 연준 일각에서 주장하는 '7월 인하론'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음에 따라 시장은 기존보다 조금 더 비둘기파적 입장을 드러냈다고 해석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지수가 전고점에 근접함에 따른 부담에 숨 고르기를 보였다"며 "나스닥은 엔비디아 등 반도체 강세에 강보합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파월 연준 의장이 전일에 이어 의회 상원 발언에서도 '7월 금리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장 마감 후 마이크론은 예상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 외 상승했다"며 "특히 데이터 센터 매출이 두배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iM증권 리서치 센터는 "대외적으로는 이스라엘-이란 중동 분쟁 안 정세 유지하는 모습이나 대내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과 연준 파 월 의장 간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뉴욕 증시 숨 고르기 장세 보였다"고 평했다.
그는 "최근 강세를 보였던 정책수혜 주 업종의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 존재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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