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위기 본질은 회장 책임성 부재…이사회 쇄신 필요"
무의미한 발목잡기 지양 지적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정수인 기자 =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업가치 회복을 위한 경영 쇄신 요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위기를 지적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은 롯데홀딩스 최대 주주로서의 당연한 역할"이라며 "이번 주총에서도 롯데그룹의 위기 상황을 해결할 실질적인 해법은 제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롯데홀딩스가 약 1천626억엔(한화 약 1조6천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3분기 만에 적자 전환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 롯데는 소비자에게 외면받고 있고, 핵심 계열사조차 정상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롯데 위기의 본질은 회장직의 책임성 부재에 있다"며 "실력 있고 책임감 있는 최고경영인의 선임과 함께 이사회의 쇄신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총에 온라인으로 참석한 신동빈 롯데 회장 외 롯데홀딩스 임원들도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광윤사(롯데홀딩스 지분 28.1% 보유)만으로 신 전 부회장의 경영복귀가 어렵다는 게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발목잡기 식의 지적은 다소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본 도쿄 데이코쿠 호텔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신 회장은 본인의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과 범죄 사실이 입증된 자의 이사직을 금지하는 정관 변경 등 주주제안을 제안했으나 모두 부결됐다.
2016년 이후 총 11번 제안된 안건들 전부가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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