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김정관 산업부 장관 후보자 지명
(서울=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지명했다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인사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2025.6.29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이재명 정부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부문 사장은 기획재정부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경제정책통'이다.

1968년생, 전라남도 장성 출신으로, 광주 제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 주로 몸담았다.

국제금융국 외화자금과를 시작으로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 물가정책과에서 근무했고, 미국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에 파견을 다녀 오기도 했다.

이후로도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 서비스경제과장, 국고국 국채과장, 경제정책국 사회정책과장·경제분석과장·종합정책과장 등을 두루 거쳤다.

특히 2015년엔 기재부와 한국은행의 사상 첫 국·과장급 인사교류 대상자로 선정돼 한은 국제국 부국장으로 파견을 가기도 했다.

파견 5개월 차에 이주열 당시 한은 총재가 그의 역량을 인정, 중책인 자본시장부장으로 임명해 주목받았다. 기재부 출신이 중앙은행의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자본시장부 총괄을 꿰차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다.

기재부로 돌아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등을 지낸 뒤 지난 2018년 두산에너빌리티 전략지원실 부실장(부사장)으로 이동했다.

기재부 내에서 대표적인 경제정책통으로 꼽혔던 터라 당시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선후배들이 상당히 아쉬워했던 걸로 알려져 있다.

두산에서는 두산경영연구원 원장(대표)으로 재임하다 2022년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마케팅 총괄 부사장으로 넘어왔고, 올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두산의 김 후보자 영입을 놓고는 소형모듈원자로(SMR)와 풍력 발전 등 미래 산업의 국내외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김 후보자가 소속된 두산에너빌리티는 팀코리아의 일원으로서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사업 수주 등에 힘을 보태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초대 산업부 장관 후보자 지명 역시 민과 관을 모두 경험해 현업과 행정을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의 신재생에너지 전환 공약을 구체화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인사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경제 관료 역량과 실물 경제를 경험한 핵심 인재로서 지금은 성장에 집중할 때라는 대통령의 철학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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