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이 연말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설 전망이다.

자금 운용관리단에서는 작년 없앴던 대체투자실을 복원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은 이달 핀셋 인사에 나섰다. 정년 퇴임하는 투자전략실장의 빈자리를 채우는 정도의 소규모다.

이번에 신임된 김현진 투자전략실장은 지난 2021년 7월 2급으로 승진하면서 성과분석팀장을 맡은 뒤 평가분석팀장, 기금관리팀장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새로 생긴 국내채권팀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장지영 금융투자실장은 자리를 지켰다. 1996년 사학연금에 입사한 장 실장은 사학연금의 핵심사업인 연금사업, 자금운용사업, 총무팀장, 대체투자실장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2016년 공단 최초 여성 2급 팀장, 2022년 최초 여성 1급 간부라는 타이들을 가지고 있다.

자금운용관리단이 올해 하반기 소규모로만 인사를 단행한 이유는 연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현재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은 단장(CIO) 아래 투자전략실과 금융투자실 등 2개 실과 국내채권팀, 국내주식팀, 해외증권팀, 기업금융팀, 부동산인프라팀 등 5개팀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하반기 조직개편에서 대체투자실을 없애고 CIO 직속으로 뒀다. 작은 공공기관을 지향하는 당시 정부 방침에 따라 조직을 축소하면서 생긴 변화였다. 2023년 말부터 사학연금 자금운용을 이끄는 전범식 CIO가 대체투자 전문가인 만큼 CIO 직속으로 이끌기 적합하다는 판단이 기저에 있었다.

다만 대체투자실장 없이 1년을 지내온 사학연금 내부에서는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는 현시점에서 대체투자실장 없이 운영되는 조직 구조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사학연금은 대체투자 비중을 지난 2023년 25% 수준에서 지난해 말 27.9%까지 확대했다. 대체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가며 올해 5월 기준으로는 대체투자 비중이 28.1%(7조3천억원)까지 커졌다.

지난달부터 사학연금 전사 경영개선 연구용역을 통해 현 조직구조의 적정성 등을 점검하고 있는 만큼 대체투자실을 부활시키는 등의 연말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사학연금은 순환보직 기준의 적정성부터 직무전문관 제도까지 살펴보고 있다. 순환보직으로 인해 운용 전문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연기금업계의 고질적인 조직·인력 구조부터 근본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의미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단장과 실장의 역할 구분이 희미해지면서 조직 균형 차원에서의 문제가 떠올랐다"며 "본사 차원에서 조직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의도 TP타워 사학연금
[촬영 안 철 수] 202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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