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서울채권시장은 국회에서 심사 중인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일 시장의 변동성을 대폭 키운 것은 2차 온라인카지노 게임 증액 가능성과 관련한 소식이었다.
국회 상임위원회 예비 심사과정을 거치면서 정부 원안 대비 9조5천억원 넘게 온라인카지노 게임 규모가 증액된 상황인데, 이날 열리는 예결위원회 심사에서 얼마나 감액이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국회는 예산 감액권만 있고 증액권이 없기 때문에 예산을 증액하려면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다.
결국 정부의 의지에 달린 것인데, 그간 이재명 대통령의 온라인카지노 게임 등 재정 관련 스탠스를 감안하면 삭감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 심리를 더욱 취약하게 한다.
이날 오전 10시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연다. 온라인카지노 게임 심사 중인 현 상황에 대한 이 대통령의 견해를 확인할 수 있을지에 시장의 주목도가 높을 듯하다.
실제로 9조5천억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온라인카지노 게임이 증액된다면, 대부분 적자국채로 조달될 가능성이 높다 보니 시장이 전일의 선반영분에 더해 추가로 급격하게 밀릴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내달 말 발표되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우려가 지금부터 본격화할 수 있고, 심리가 크게 악화하는 분위기가 짙어질 수 있어 국회의 최종 온라인카지노 게임 규모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4일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온라인카지노 게임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온라인카지노 게임 증액 관련 불확실성이 시장에 팽배하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이날 밤 미국의 6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같은 대내외 요인이 겹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6월 고용보고서를 하루 앞두고 간밤 공개된 미국의 6월 ADP 민간 고용은 전달보다 3만3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는 9만5천명 증가할 것으로 봤지만, 정반대의 수치가 나오면서 예상을 대폭 하회했다.
ADP의 민간 고용이 감소한 것은 2023년 3월(5만3천명 감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대해 간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ADP 민간고용은 고용보고서와 상관관계가 그리 높지 않다며, 경제가 매우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자수가 11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실업률은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한 4.3%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미 국채 시장은 이보다는 영국 국채 금리의 급등 흐름에 영향을 받았다.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6172%로 15.93bp 상승했고, 30년물 금리는 5.3872%로 19.20bp 뛰어올랐다. 모든 중장기 구간의 금리가 10bp 이상씩 급등했다.
영국 국채 금리는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의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으로 급등했는데, 만약 교체될 경우 후임 재무장관이 재정건전성에 집중하지 않을 수 있고 재정 악화가 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이같은 영국 국채 투매 양상이 나타나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리브스 장관이 앞으로 수년 동안 직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며, 재빠르게 진화에 나섰다.
한편, 오는 7월 9일인 상호관세 유예 기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간밤 미국이 베트남과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미국은 베트남에 20%의 관세(환적은 40%)를 물리기로 했다. 베트남은 미국산에 대해 '제로(0)' 관세를 부과한다.
마이클 포켄더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다음 주에 여러 건의 협정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협상이 실제로 진전되지 않은 국가에 대해서는 다음 주 그들의 관세율이 어떻게 될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2bp 오른 3.7870%, 10년물 금리는 3.6bp 오른 4.2800%로 나타났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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