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박준형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감사원의 기능을 국회에 넘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3일 취임 3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왕적 대통령제가 유지되고 있고 여당이 다수당인 상황에서 국회 견제 기능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본인(권력자)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견제를 받는 게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감찰관 임명도 국회에 요청했다"며 "불편하긴 하겠지만 가족들이나 가까운 사람이 불행을 당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여대야소는 국민이 선택한 것"이라며 "내년에 당장 심판(지방선거)이 있어서 우리가 잘못하면 심판 당할 것이고 2년 지나면 또 평가가 이뤄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대야소와 민주당이 다수인 것이 안 된다고 한다면 국민이 결단하는 것 아니겠나. 현재 상태가 민주당이 압도적인 다수이고 대통령도 민주당 출신이니 문제라고 하는 지적 자체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제왕적이라는 표현은 어폐가 있다"며 "국회가 여소야대가 되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것이 크지 않다"고 했다.

이어 "전임 대통령도 되게 힘들어하지 않았나. 야당 대표를 하다 대통령이 됐지만, 우리가 했던 일에 대한 반사적 측면도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대통령이 됐지만 그렇게 제왕적이지 못하다"며 "상황마다 다르다. 제도를 어떻게 할지는 내 몫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국정 지지율이 60%에 육박한 것과 관련해선 "60%라는 국정 지지율이 그리 높은 건 아닌 것 같다. 이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은 80%였다고 한다"며 "삶을 개선해서 '밉지만 괜찮네'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제가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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