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패권전쟁·개정 상법 등 경영환경 녹록지 않아
손해배상 소송 등 남은 재판에 영향 관측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 재판에서 최종적으로 무죄를 선고받으며 5년 가까이 시달려 온 사법 족쇄에서 벗어났다.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려 실형을 살았던 것까지 포함하면 10년 가까이 지속된 형사 재판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에 지난 2022년 회장 승진 후 처음으로 온전히 경영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으로서도 오너 관련 최대 불확실성을 털어내게 됐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리스크가 사라진 건 아니다. 온라인카지노 벳엔드물산 합병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 등 오너 이슈가 아직 남아있는 데다 미·중 갈등 격화 등에 따른 사업 환경 악화, 반도체 경쟁력 회복 등 넘어야 할 산이 겹겹이다.

대법원 3부는 17일 오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 등에 대해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이 회장 등은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2심 선고 5개월여 만에 무죄가 최종 확정됐다.
앞서 검찰은 2015년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이 제일모직-온라인카지노 벳엔드물산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 등이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등 불법을 저질렀다고 의심, 2020년 9월 기소했다.
재판은 5년 가까이 이어졌다. 작년 2월 1심에 이어 지난 2월 2심 재판부도 이 회장 등이 무죄라고 판단했지만, 검찰의 상고로 최종심까지 오게 됐다.
이날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되며 이 회장은 사실상 1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사법 리스크를 털어냈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경영 보폭 확대 등을 추진하며 '뉴온라인카지노 벳엔드' 재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은 이 회장이 재판에 불려 다니며 온전히 경영에 집중할 수 없었던 지난 10년간 각종 주요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조직 기강이 해이해지는 등 '과거의 온라인카지노 벳엔드'과 달라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초격차'와 '혁신', '도전'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조직 내부에서 나왔다.
중국 등 경쟁사의 거센 추격과 맞물려 간판 사업인 반도체가 경쟁력을 잃으며 '위기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전자[005930]는 반도체 사업의 부진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4조6천억원(잠정)에 그치는 등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이날 이 회장이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해서 이러한 상황이 하루아침에 달라지진 않는다.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반도체 경쟁 심화, 갈수록 강화되는 상법 개정안 등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만만치 않다.
심지어 이 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다.
해당 재판이 본류(本流)긴 하지만 국민연금이 이 회장과 온라인카지노 벳엔드 전현직 경영진, 온라인카지노 벳엔드물산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등 지류(支流) 재판이 아직 남아있다. 소액주주들이 온라인카지노 벳엔드물산[028260]과 이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도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분식회계 관련 제재를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행정소송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만 삼성바이오가 1·2차 제재에 대한 취소 소송 모두에서 승소하는 등 유리한 입장이긴 하다.

재계에선 이번 무죄 선고가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이 '뉴온라인카지노 벳엔드'으로 거듭나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거란 데에 이견이 없다.
일단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부당 합병을 추진했다는 사실이 인정되지 않으며 해당 합병으로 손해를 입었다는 국민연금 등의 주장에 힘이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재판 결과가 남아있는 연관 재판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뜻이다.
사업적으로도 이 회장이 글로벌 경영 행보 등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점쳐졌다.
이 회장은 올해 들어 중국과 일본, 미국 등 주요국에 잇따라 방문하며 미·중 패권전쟁에 따른 공급망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킹 강화를 바탕으로 사업 협력 기회 모색과 시너지 제고도 꾀하고 있다.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은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인수합병(M&A)에 최근 기지개를 켜는 등 도약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로봇(레인보우로보틱스)부터 인공지능(AI·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메드텍(소니오), 오디오·전장(룬,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 등 '미래 성장산업' 분야 기업을 적극 인수하며 성장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난 5월 독일 공조 기업 플랙트그룹에 이어 가장 최근엔 미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젤스(Xealth)' 인수도 발표했다. 플랙트그룹의 인수 가격은 15억유로(약 2조3천억원)로 2017년 하만 이후 8년 만의 '조 단위' M&A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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