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미래에 도움 될 걸로 생각…개인 이익 의도 無"

"국민의 사랑받는 삼성으로 거듭나겠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17일 대법원의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 무죄 선고 이후 침묵을 유지했다. 삼성 역시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자제했다.

이에 이 회장이 작년 11월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말했던 최후 진술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 회장이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공개적으로 털어놓는 경우가 거의 없는 데다, 긴 재판을 겪은 소회와 삼성이 직면한 위기 극복에 대한 각오 등이 담겼기 때문이다.

이 회장과 삼성은 17일 대법원의 무죄 선고 이후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지난 2020년 검찰의 기소로 시작된 부당 합병·회계 부정 관련 혐의를 4년 10개월 만에 벗었지만, 입장 발표는 없었다.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고 조용히 하루를 보내는 데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이날 이 회장을 비롯해 14명의 피고인 모두 법원에 출석하지 않았다.

대신 변호인단이 선고 직후 "오늘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통해 삼성물산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가 적법하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됐다"며 "5년에 걸친 충실한 심리를 통해 현명하게 판단해 주신 법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짧게 입장을 냈다.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이재용, 항소심 무죄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그룹 경영권 승계 관련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2.3 hwayoung7@yna.co.kr

이에 이 회장이 작년 11월 법정에서 직접 밝혔던 최후 진술이 다시 한번 조명 받았다.

당시 이 회장은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4년 넘게 재판받아온 소회와 함께 '삼성 위기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항소심 재판은 다시 한번 저 자신과 회사 경영을 되돌아 보고 성찰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며 "삼성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아닌가 하며 많은 시간 자책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저는 온라인카지노 조작 벳무브가로서 회사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늘 고민해 왔다. 이 사건 합병도 마찬가지"라며 "합병 추진을 보고받고 두 회사의 미래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 주주들께 피해를 준다거나 투자자들을 속인다든가 하는 그런 의도는 결단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삼성에 대해 그룹 안팎에서 제기되던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최근 들어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지금 저희가 맞이하고 있는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녹록지 않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삼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 부디 저의 소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말을 맺었다.

그로부터 3개월 뒤 이 회장은 항소심에서 다시 한번 무죄를 선고받았고, 8개월 뒤인 이날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

미·중 무역 패권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전방위적 추격 심화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이 회장과 삼성이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갈 기회가 마침내 마련됐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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