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황남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9일 특정 국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모욕 집회·시위와 관련해 "표현의 자유가 아닌 깽판"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근 관련 언론 온라인카지노 총판 벳위즈를 거론한 뒤, "만약 어글리 코리안이라고 욕하고 삿대질한다면 다신 (관광지를) 안갈 것 같다. 명동에서 그런 짓을 하더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일부러 그러더라. 관계를 악화시키려고"라며 관계부처에 대응책을 물었다.
그러자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주요 공관 주변이라든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모욕적인 행위, 집회 주최자를 경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경고 정도로 안될 것 같다"며 기존 제도로 제재할 방법이 없는지도 재차 물었다.
표현의 자유 영역이라 제재가 쉽지 않다는 답변에 이 대통령은 "그게 무슨 표현의 자유인가. 깽판이지"라며 "(제재 방법을)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모욕 집회는 6·3 조기 대선 이후 중구 명동에 위치한 주한중국대사관 인근에서 주로 발생해왔다.
일부 극우단체들이 주도한 노골적인 반중 시위와 행진에서는 '짱개', '북괴', '빨갱이' 등의 비하 발언은 물론 '차이나 아웃', '시진핑 아웃'과 같은 구호가 난무하며 주변 상권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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