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AI, 대학 필수과목 지정" 제안에 李 "아예 초중고에 넣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나눈 인공지능(AI) 엔지니어 양성 관련 대화를 소개하며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대한민국이 저성장의 늪에 빠진 원인 중 하나가 '두뇌 유출' 때문이라면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육성뿐 아니라 해외에서 고급 인력을 적극 영입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최태원 회장이 18일 'AI 토크쇼'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대한상공회의소]

최 회장은 대한상의가 18일 경주 라한셀렉트에서 개최한 'AI 토크쇼'에서 "우리나라는 AI 엔지니어가 최소 10만 명 이상 필요하다. 미래에는 100만 명, 1천만 명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님과도 이 대화를 나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학에 필수 전공 과정으로 AI를 넣어 최소한의 AI 레벨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했더니 (이 대통령이) 아예 초중고에 집어넣자고 말씀하셨다"며 "AI의 씨를 뿌리는 농사를 계속 지어야 인재가 마련된다. 계속해서 길러내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최 회장의 발언은 지난달 20일 이 대통령과 만나 AI 성장을 위한 '5대 제언'을 했던 경험이 바탕이 됐다. 당시 두 사람은 울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 함께 참석했다.

이때 최 회장은 AI 원스톱 바우처 사업 확대, AI 국가 인재 양성, AI 스타트업 펀드, 정부 주도 AI 시장 형성, 울산 AI 특구 지정 등을 제안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SK 회장님이 여러 가지 말씀해주셨는데, 거기에 대부분이 들어있는 것 같다"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에게 "메모해달라"고 지시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최 회장은 인재 육성뿐 아니라 인재 유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다만 기르는 건 시간이 걸리고 퀄리티도 약간은 의심이 된다"며 "또 다른 하나의 해법은 수입"이라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이 지금 성장을 못 하는 이유 중 제일 큰 게 두뇌 유출 때문이다. 열심히 교육을 다 해도 뛰어난 사람은 글로벌로 나갔다"며 "쉽지 않겠지만 해외에서 고급 인력을 유입해야 하는 필요가 있다. 타깃 분야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AI"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최 회장은 AI 메가 샌드박스, 차등 전기요금제 등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뿐 아니라 정신아 카카오 대표, 지역 제조기업 관계자 등이 참가해 AI 전환 경험 등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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