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여름철 태풍 및 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점차 늘어나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 풍수해보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27일 지난해 풍수해보험 보험금이 93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233억원 대비 4배 급증한 수치다.
물건별로는 자연재해에 직접 노출된 온실이 824억원으로 전년보다 5.7배 늘었고, 주택 50억원, 상가·공장 6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7년간 자연재해로 인한 지급보험금은 여름철 발생하는 태풍 및 호우·홍수가 706억원으로 전체의 32%를 차지했다. 이 외엔 대설이 567억원, 강풍이 393억원 등이었다.
태풍과 홍수 피해는 7월~9월에 집중됐고, 대설 피해는 11월에 많이 발생했다. 강풍 피해는 연중 지속되는 특징을 보였다.
특히 최근의 자연재해는 극한 호우, 폭설이 단시간,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을 나타내면서 피해가 심화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태풍은 주 경로인 제주 및 영남권에, 강풍 및 대설은 수도권과 중부권에 피해가 집중됐다. 호우 및 홍수는 전국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풍수해보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풍수해보험은 주택, 온실, 상가·공장 소유자 등 전 국민이 정부 등으로부터 보험료의 55%~100%를 지원받아 적은 보험료로 재해에 대비할 수 있다.
재해취약지역의 주택에 실거주하는 저소득층은 보험료 100%를 지원받을 수 있다.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은 "기후변화로 기상 관측치가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지역은 없다"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가 빈발하는 만큼,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방심하기보다는 보험을 통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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