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카드사와 캐피탈사들의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 2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더해 카지노사이트론·현금서비스 등 대출상품의 연체 증가로 인한 대손비용 급증이 실적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카지노사이트·캐피탈사 순익 급감…대손비용 급증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카지노사이트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총합은 1조1천15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천622억원) 대비 2천469억원(18.12%) 줄었다.
카지노사이트사들의 순익 감소는 주 수입원인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카지노사이트론 연체 증가에 따른 대손비용 급증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익성 하락을 막기 위해 카드사들이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취급을 늘렸지만, 경기 악화로 취약 차주들의 연체가 늘면서 대손 부담이 커져 오히려 실적이 악화한 것이다.
특히 카지노사이트론 잔액이 높은 상위권 카지노사이트사에서 순익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지난 6월 기준 8개 전업카지노사이트사 중 카지노사이트론 잔액이 가장 많은 신한카지노사이트는 올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3천793억원) 대비 35% 급감한 2천466억원에 그쳤다.
신한카지노사이트는 올 상반기에만 총 5천97억원의 대손비용을 쌓았다. 작년 상반기(4천357억원)보다 17% 증가한 수준이다.
여기에 지급 이자 비용이 434억원, 판매관리비가 187억원 늘어난 것도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 기준 카지노사이트론 잔액이 6조원이 넘는 삼성카지노사이트와 KB국민카지노사이트 역시 대손비용 증가 여파로 올 상반기 순익이 각각 7.5%, 29.1% 줄었다.
삼성카지노사이트의 대손비용은 424억원 늘었으며, 국민카지노사이트는 4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작년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4천180억원대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또한 국민카지노사이트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5억원 쪼그라든 것이 순익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나카지노사이트는 올 상반기 대손비용이 1천79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천771억원)보다 19억원 늘며 순익이 5.5%가량 줄었다.
우리카지노사이트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1천150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63억원) 대비 증가했지만, 지난 3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 134억5천만원의 과징금으로 인해 영업외손익이 악화되면서 순익이 감소했다.
반면, 현대카지노사이트는 대손비용이 444억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카지노사이트수익 및 이자수익 등 영업수익 증가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억원(1.04%) 소폭 상승했다.
한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올해 2월부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카지노사이트 수익이 전년만큼 늘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며 "최근 카지노사이트론이나 일반 대출성 자산 위주로 대손비용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 1분기부터 작년보다 카지노사이트론 대손비용률이 급격히 올랐는데, 2분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돼 대손비용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카지노사이트사들의 대손비용 적립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익성 압박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B·신한·우리금융·하나캐피탈 등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들의 순익 감소 역시 대손비용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지연에 더해 최근 경기 악화 지속으로 소비자금융이나 기업금융 영역에서도 부실 발생률이 전보다 올라간 영향이다.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 4개 캐피탈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익 총합은 2천702억원으로 전년 동기(4천367억원) 대비 1천665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손비용은 2천883억원에서 4천286억원으로 1천403억원 늘었다.
특히 하나캐피탈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대손비용을 146%나 추가로 적립하며 상반기 순익이 86.6%나 감소한 14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심지어 올 2분기에는 16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다른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캐피탈사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도 대손비용 상승"이라면서 "AA급 금융지주 캐피탈사들이 리스크가 낮은 안전자산 위주로 자산 리밸런싱을 해 수익성이 저하된 측면도 일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달금리 하락에 따른 조달비용 감소 효과는 즉시 나타나지 않는다"면서도 "발행금리 수준이 낮아지면서 조달비용이 안정화되면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카지노사이트사 연체율 일제히 하락…부실채권 정리 효과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 6개 카지노사이트사의 연체율은 직전 분기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직전 분기에 1개월 이상 연체율이 2.15%로 가장 높았던 하나카지노사이트는 0.19%포인트(p) 내린 1.96%를 기록하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국민카지노사이트도 직전 분기 대비 0.21%p 내린 1.4%, 신한카지노사이트는 0.11%p 내린 1.5%, 삼성카지노사이트는 0.05%p 내린 0.98%, 현대카지노사이트는 0.06%p 내린 0.84%, 우리카지노사이트는 1.83%로 0.04%p 하락했다.
연체율 하락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영향으로 카지노사이트사들이 연체율 관리 모드에 돌입하면서 카지노사이트론 한도를 축소하고 분기말 부실채권 상·매각을 늘린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신한카지노사이트의 경우 부실채권 상·매각 규모를 지난해 상반기 7천217억원에서 올해 7천966억원으로 늘렸다.
이에 상반기 기준 대손충당금은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대부분의 카지노사이트사들이 2분기에 대손비용 적립 규모를 줄였다.
특히 국민카지노사이트와 현대카지노사이트가 전 분기보다 각각 1천506억원, 252억원을 적게 적립하며 대손충당금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체율 하락은 자산 증가 영향보다 부실채권 상·매각 영향이 더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다만 경기 불황 지속으로 차주의 채무 상환 능력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분기에 연체 전이율이 하향하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실질 연체율은 아직 꺾였다고 보기 어려우며, 하반기에도 카지노사이트사들의 건전성 관리 부담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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