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국내 재보험사 코리안리의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S&P는 28일 코리안리의 보험금 지급 능력 평가 등급과 장기발행자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S&P는 코리안리가 향후 2년간 견조한 영업실적과 완만한 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개선된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리안리는 국내 유일한 재보험사로 우월한 시장지위를 유지하면서도 해외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S&P는 "코리안리의 영업실적은 아시아 및 글로벌 재보험 경쟁사 대비 낮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향후 투자수익률도 다소 감소하겠지만 프라이싱 원칙 준수 및 언더라이팅 심사기준 강화, 저마진 계약의 축소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S&P는 코리안리가 향후 2년간 7~9%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배당 성향도 30%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 성장성도 완만하다.
S&P는 코리안리의 보험수익이 향후 2년간 매년 3~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지난해엔 국내 자동차 및 개인 상해, 해외 생명보험 저마진 계약 축소로 1% 역성장을 기록했다.
S&P는 "코리안리의 국내 포트폴리오 조정은 올해 대부분 마무리될 것"이라며 "국내 장기 건강보험 및 공동재보험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을 재개할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코리안리는 자산부채관리(ALM) 전략을 강화해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는 국내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사의 보험과 금리 위험을 인수하는 공동재보험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포함한 기타 자본성 준비금(other equity-like reserves) 관리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예실차가 악화하거나 계리적 가정 변경으로 CSM이 조정될 경우 자본적정성에 부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S&P는 코리안리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분산돼있으나 글로벌 재보험사 대비 신용 및 시장 리스크 익스포저가 높다고 평가했다.
S&P는 공동재보험 및 해외사업을 급격히 확대하거나 대규모 보험 손실 발생 또는 투자수익 변동성이 높아질 경우, 언더라이팅 수익 변동성이 크거나 경쟁지위가 약화했다고 판단할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P는 코리안리의 신용등급이 2년 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도 수익성 개선과 자본적정성 강화, 'AA-' 등급의 글로벌 재보험사와 견줄 수익성을 지속하면서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경우 신용등급이 상향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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