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미국과 유럽연합(EU)이 7천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포함한 대규모 무역 협정에 합의하면서 에너지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브라질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 시추
[연합뉴스 자료 제공]

연합인포맥스의 종목 현재가 화면(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오전 9시 기준 벤처글로벌(NYSE:VG)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 대비 5.91%, 뉴 포트리스 에너지(NAS:NFE)의 주가는 3.57%, 셰니어 에너지(NYSE:LNG)와 넥스트데케이드(NAS:NEXT)는 각각 4.49%, 4.15% 상승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협상을 통해 양측이 새로운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8월 1일 관세 발효 시한을 앞두고 전격 타결된 것으로, 최근 교착 상태에 빠졌던 미-EU 무역 협상이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합의에 따르면 미국은 대부분의 유럽산 수입품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한다. 대상에는 자동차 등이 포함되며, 항공기 및 부품, 일부 화학제품과 의약품은 예외로 분류됐다. 이번 15% 관세율은 EU가 희망했던 10%보다는 높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에 경고했던 30%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EU는 이에 대한 상응 조치로 미국산 에너지 7천500억 달러어치를 구매하고, 기존 대비 6천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강력한 협정이며, 지금까지 맺은 협정 중 가장 큰 규모"라고 강조했고, 폰데어라이엔 위원장도 "힘든 협상이었지만 매우 의미 있는 대형 합의"라고 평가했다.

협정의 세부 내용과 투자 이행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이번 합의는 향후 양측의 통상 관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yxj111330@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2시 2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