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신규 고용 7.3만 쇼크보다 5~6월 수치 대규모 하향이 더 큰 충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미국 고용지표가 '쇼크' 수준의 부진을 보이자 국내 증권가에서는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발 더 나아가 '빅컷' 가능성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4일 안전한 온라인카지노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미국 고용 쇼크의 핵심은 7월 신규 고용(7만 3천 명) 자체보다 과거 두 달간의 수치가 대규모로 하향 조정된 데 있다. 5월 고용은 14만 4천 명에서 1만 9천 명으로, 6월은 14만 7천 명에서 1만 4천 명으로 주저앉으며 총 25만 8천 개의 일자리가 통계상으로 사라진 셈이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2개월 합계 26만 건의 하향 조정은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65년 만의 최대폭"이라며 "경기가 빠르게 전환될 때 추정 모델의 손을 많이 타는 지표의 수정 폭이 커지는 역사적 패턴이 재현됐다. '고장난 나침반'으로 항해하다 좌초되면 선장의 책임"이라고 분석했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도 "잘못된 고용보고서로 인해 연준은 금리 인하 시기를 놓친 상황이 되었다"며 "대규모 수정으로 BLS(노동통계국) 고용보고서에 대한 신뢰는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고용 둔화는 이미 예견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까지 견조했던 소비가 사실 관세 부과를 앞둔 '가짜 수요'였고, 기업들은 이를 간파해 고용을 늘리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강력한 소비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은 사업 확장에 필요한 추가 고용을 꺼리고 있었다"며 "폭발적 소비를 목도하고도 웅크리고 있었고, 이번 고용 보고서가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고용 시장의 급격한 냉각은 연준의 정책 선회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선물시장에서 9월 금리 인하 확률이 보고서 발표 전 37.7%에서 발표 후 80.3%로 급등했다"며 "연준이 9월과 12월,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큰 폭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월 실업률 쇼크 등 고용지표 부진이 확인되자 연준이 9월 50bp 금리인하를 단행한 사례를 고려할 때, 이번 9월 FOMC 회의에서도 '빅컷'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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