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아픈 손가락' 자금 수혈해도 미미한 성과

중장기 전략 수립 컨설팅 일환…새 정부 VC 역할 커질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노요빈 기자 = 중장기 전략 수립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NH농협금융지주가 벤처캐피탈(VC)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쟁지주 벤치마킹에 나섰다. VC 계열사인 NH벤처투자의 성과가 미미한 만큼, 타 금융지주 계열 VC를 벤치마킹해 성장 전략을 재정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NH농협온라인카지노 콤프는 최근 컨설팅 회사를 통해 타 온라인카지노 콤프 계열 VC에 설문을 부탁했다. 타 온라인카지노 콤프 계열 VC가 안착할 수 있었던 배경이나 성장 과정, 차별화 전략 등을 담아 기술해 달라고 요청했다.

NH농협온라인카지노 콤프는 올해 하반기 중장기 전략 수립을 위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PwC컨설팅과 EY컨설팅, 삼일회계법인 참여해 핵심 금융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타 온라인카지노 콤프 계열 VC에 설문을 의뢰한 것도 3개 자문 업체를 통해서다.

NH농협온라인카지노 콤프가 경쟁 온라인카지노 콤프의 VC 정보를 수집하는 건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2019년 11월 설립돼 이듬해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를 획득한 NH벤처투자가 업계에서도 도드라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립 이후 2022년까지 영업손실을 지속하던 NH벤처투자는 NH농협온라인카지노 콤프의 '아픈 손가락'이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다. 지난해 3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설립 이후 첫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2023년 NH농협온라인카지노 콤프는 3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NH벤처투자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기준 매출(영업수익)도 47억 원에 그쳤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NH농협온라인카지노 콤프는 VC업계에 안착한 타 온라인카지노 콤프의 사례를 벤치마킹해서라도 NH벤처투자의 경쟁력을 높이고 싶어 하는 분위기"라며 "올해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벤처캐피탈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VC 비즈니스에 대한 고민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NH농협온라인카지노 콤프는 ▲핵심 금융사업 경쟁력 강화 ▲비은행 부문 수익성 제고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위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3~4년마다 진행하는 정례적인 작업이다. 농협 내 다양한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시너지 전략,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도 검토 중이다.

특히 은행이나 보험, 증권 등 금융 자회사의 핵심 경쟁력을 면밀히 점검해 회사별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VC 자회사의 경우 경쟁 금융지주의 벤치마킹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NH농협온라인카지노 콤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VC 성장 방향을 잡아두고 컨설팅을 의뢰하진 않았다"며 "국내 지주 계열에선 KB와 신한 등이 규모 있게 VC 사업을 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정도"라고 말했다.

향후 증권의 종합투자계좌(IMA) 연계 가능성에 대해 "IMA는 증권이 내부적으로 준비하는 부분이다. 물론 벤처투자 협력이 필요하다면 협력할 수 있겠지만, 아직 인가 신청을 하는 단계라서 협력 방안을 이야기하기엔 너무 이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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