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치 3,316선 한발짝 더 근접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타결하고 한미 정상회담까지 하기로 하면서 장 초반 코스피가 탄력을 받고 있다. 연고점을 다시 한번 경신하며 장중 역대 최고치(3,316.08)까지 근접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 대표단과 만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한국과 전면적이고 완전한 무역 합의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전 9시 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58포인트(0.42%) 상승한 3,268.05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연고점을 경신해 3,228.26을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33포인트(0.29%) 오른 806.00를 나타냈다.
장 초반 코스피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영향을 받고 있다. 시장의 가장 큰 우려였던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해소된 데 따른 안도감이 반영됐다.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확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들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정부는 이날 1500억 달러의 조선업 협력 전용 펀드를 운용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등 한국 기업의 미국 조선업 진출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른 주가도 출렁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전날 대비 6.26% 오른 10만5천200원, HD현대중공업은 1.27% 오른 47만7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동차 관련주는 관세 협상으로 불확실성은 사라졌지만, 관세 영향이 가시화된 만큼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는 2.69% 하락한 21만7천 원, 기아차도 3.99% 감소한 4천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코스피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선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잠재적 불확실성이 존재했는데 이제 완화가 돼 긍정적"이라면서도 "장 초반 증시는 좋게 반응하겠지만, 장기적으론 득실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bya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