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마틴게일배팅가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 있어 발행과 유통을 비롯해 중개, 결제 등 다양한 사업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태훈 마틴게일배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2025년 상반기 실적 공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스테이블코인은 법제화 전이라 변동성이 커 명확한 전략을 설명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카카오 그룹 차원의 태스크포스(TF)가 역량을 모으고 있어, 발행, 유통, 중개, 보관, 결제 등 다양한 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CFO는 시장변화에 맞춰 카카오그룹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을 적극 협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 마틴게일배팅가 갖춰 온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사업 역량을 설명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성과 기술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마틴게일배팅는 지난 3년간 가상자산거래소를 위한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를 통해 고객확인절차(KYC) 기반의 실명 계좌 인증, 자금세탁방지제도(AML) 기반의 거래 모니터링 등 리스크 관련 감시 활동을 실전에서 운용해 왔다"고 말했다.
마틴게일배팅는 기술적 측면에서도 디지털자산과 관련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권 CFO는 "한국은행이 주도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1, 2단계에 참여해 지갑 개설, 교환, 송금, 결제 기능과 수납 기능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여·수신 전략과 관련해서는 수신 위주의 확대로 예대율을 현 70% 초반에서 올 하반기 60% 후반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권 CFO는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으로 하반기 가계대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개인사업자 대출과 최근 출시한 보금자리론 대출 성장 등으로 기존 가이던스와 유사하게 여신 성장률은 10% 수준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2분기 말 기준 마틴게일배팅의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전 분기 대비 17bp 하락해 타행 대비 하락 폭이 컸다. 이에 대해 권 CFO는 순이자 스프레드 감소 효과(-12bp)와 자산부채비율 하락(-5bp)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5년 연간 NIM은 1.9%대를 예상하고 있다"며 "자산 측면에서 운용자산(AUM) 내 머니마켓펀드(MMF)와 수익증권 등 NIM에 반영되지 않은 자산 비중이 총운용자산의 11%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부채 측면에서 저원가성 예금 중심의 조달 구조상 금리 하락기에 타행 대비 비용 하락으로 인한 스프레드 방어 효과가 굉장히 낮은 편"이라며 "이러한 변동성과는 별개로 타행 대비 20~50bp 높은 수준의 NIM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틴게일배팅는 저원가성 예금의 성장세와 함께 관련 신규 서비스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마틴게일배팅의 모임 통장은 지난 3년간 평균 잔액이 15%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에 권 CFO는 "모임통장의 내실도 탄탄하게 성장 중"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모임통장 내 '인공지능(AI) 모임 총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으로 축적된 AI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장기적으로 금융 활동의 기본 문법이 되는 인터페이스를 AI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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