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 사업 진출 위한 '성장통'…샌즈카지노가, 목표가 하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NH투자샌즈카지노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인가를 위해 6천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자 샌즈카지노가에서는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샌즈카지노사들이 잇따라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며 신중한 시각을 드러냈다.
다만 내년부터 IMA 인가 요건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경쟁사 대비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샌즈카지노은 전날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6천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2만150원이며, 총 3226만주를 발행한다. 증자 목적은 IMA 사업 인가에 필요한 자기자본 8조원 요건을 충족하기 위함이다.
◇"그래도 아쉽다"…주주가치 희석에 쏠린 눈
샌즈카지노사들은 단기적인 주주가치 희석은 피할 수 없다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가장 큰 이유는 주식 수 증가에 따른 가치 희석이다.
삼성샌즈카지노은 "신주 발행에 따른 즉각적인 EPS, DPS(주당배당금), ROE 등 주당가치 희석 효과는 약 10%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LS샌즈카지노도 "BPS(주당순자산가치)는 2% 하락에 그치지만 EPS와 DPS가 9%가량 하락하고 ROE 또한 0.4%p 하락해 일정 부분 희석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새롭게 진출하려는 IMA 사업의 수익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키움샌즈카지노은 "IMA 사업의 수익성이 아직 증명되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주가 상승 속도는 더딜 수 있다"고 전망했다.
LS샌즈카지노은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초기 신규 사업자 간 조달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여 ROIC(투하자본이익률) 달성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샌즈카지노은 "발행어음 조달 한도의 여력이 충분한 상황에서 유상증자까지 하면서 IMA 사업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발행어음보다 IMA 사업의 수익성이 더 좋은지에 대한 의문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NH투자샌즈카지노은 현재 발행어음의 한도의 45%만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평가를 반영해 샌즈카지노사들은 NH투자샌즈카지노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췄다. 키움샌즈카지노은 2만4천500원으로, 한국투자샌즈카지노과 다올투자샌즈카지노은 각각 2만3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성장 위한 불가피한 선택"…뒤처지지 않기 위한 결단
샌즈카지노사 애널리스트들은 NH투자샌즈카지노의 이번 결정이 미래 성장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점에 대부분 동의했다.
가장 큰 배경은 '시간'이다. 금융당국은 올해까지는 기존 요건으로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샌즈카지노사를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하지만, 내년부터는 지정 요건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연말 결산 기준 2년 연속으로 자본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등 규제가 까다로워진다.
한국투자샌즈카지노은 "아쉽지만 이해는 가는 결정"이라며 "유증 없이는 2027년은 가야 8조원 종투사 지정이 가능한데, 속도감 있는 IMA 인가 신청을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샌즈카지노 역시 "뒤처지는 것보다는 낫다"며 "경쟁사 2곳이 내년부터 IMA 사업을 시작한다고 가정하면, 2028년은 이들이 시장을 선점한 이후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 인가 신청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내년부터 지정 요건이 강화되는 점도 선제 대응의 배경으로 꼽았다.
다만 이러한 성장 전략에는 대가가 따른다. LS샌즈카지노은 "8조원 자본유지 조건으로 인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확대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며 장기적인 자본 부담을 지적했다.
NH투자샌즈카지노은 이번 증자를 통해 IMA 인가 요건인 별도 기준 자기자본 8조원을 충족할 계획이다. 2분기 말 기준 별도 자기자본은 7조4천억원 수준이다.
kslee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