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 자동차 산업을 짓누르던 최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관련 종목들이 정규장 개장 전부터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우려와 달리 우호적으로 타결됐다는 소식에 현대차와 기아를 필두로 자동차 부품주까지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31일 오전 8시 1분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현대차는 전일 종가 대비 6.73%(1만5천원) 오른 23만8천원에, 기아는 5.16%(5천700원) 상승한 11만6천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시장의 가장 큰 우려였던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해소된 데 따른 안도감과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이번 협상으로 한국은 일본, EU 등 주요 경쟁국과 동등한 수준의 15% 관세율을 확보, 북미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을 털어내고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협상 결과가 주식 시장에 미치는 묵시적 이익이 투자 약속과 같은 명시적 비용보다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관세 불확실성에 억눌렸던 자동차 업종이 본격적으로 반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기대감은 자동차 부품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같은 시각 자동차 부품사인 화신은 16% 넘게 폭등했으며, 서연이화(+8.52%), 에스엘(+7.14%), 현대모비스(+5.06%), HL만도(+4.95%) 등도 동반 급등하며 업종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대 외부 변수가 관리 가능한 영역으로 들어오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과도 긍정적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와 성장성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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