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8% 상승…삼성SDI·삼성전기도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삼성전자 상승세에 연고점을 경신하며 3,250선을 넘어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이어갔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90포인트(0.74%) 오른 3,254.47에 거래를 마쳤다. 연고점을 또다시 경신한 것으로 4년 만의 최고치다.
이날 지수는 간밤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장 중 한때 3,269.40까지 올랐다. 장 후반 소폭의 상승분을 반납했으나, 강세 흐름을 유지하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장 막판 하락해 전 거래일보다 0.78포인트(0.10%) 내린 803.67에 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 관세 이슈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빅테크 실적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FOMC의 금리 동결은 유력하지만, 향후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천788억 원, 3천308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1조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삼성그룹 주식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대장주 삼성전자는 2.83% 오른 7만2천600원에 마감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머스크의 파트너십 언급 등 호재가 지속적인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도 10.55% 급등했다.
2차전지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테슬라와 삼성그룹의 동맹 기대감이 부각되며 7.80% 급등했고, SK이노베이션도 5.11% 상승했다.
자동차 업종도 강세를 이어갔다. 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기아가 4.45%, 현대차가 2.29% 각각 올랐다.
반면, 한화솔루션은 15.09% 급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일 노보노디스크 주가 급락의 영향을 받은 종근당도 10.47%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인적 분할을 철회한 하나마이크론은 13.23%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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