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이른바 '관세 휴전' 90일 연장 소식이 투자 심리를 개선하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상대적으로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한 일본 증시는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시장 투자자들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대기하고 있다.

◇일본 = 주요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 화면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897.69포인트(2.15%) 급등한 42,718.17에, 토픽스 지수는 42.16포인트(1.39%) 오른 3,066.37에 마감했다.

이날 급등 출발한 닛케이 지수는 개장하자마자 지난해 7월 11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오후 들어서도 2%대로 상승 폭을 키웠다.

닛케이 지수는 오후 2시경 장중 42,999.71까지 올랐다. 장중 및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 기록이다.

토픽스 지수도 오후 1시 53분경 3,082.38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일본 증시의 강한 상승세로 인해 해외 단기 투자자들의 향후 추가 상승 기대가 높아졌다.

해외 투자자들이 주가지수 선물을 매수하면서 현물 시장도 끌어올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한 일본 증권사 정보담당자는 "이번 상승은 기업 실적이나 국내 경기로는 설명할 수 없다"며 "상승 모멘텀이 워낙 강해서 평소 역발상 매매를 하는 개인 투자자들도 매도에 나서지 못해 시장에 뚜렷한 매도세가 없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그룹(TSE:9984)과 패스트리테일링(TSE:9983)은 4% 가까이 상승했다. 또 올해 회계연도의 순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한 산리오(TSE:8136)는 두 자릿수 급등했다.

반면 올림푸스(TSE:7733)와 닛폰익스프레스홀딩스(TSE:9147)는 약세를 기록했다.

일본 채권 시장에서 장기 금리는 대체로 상승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와 일본의 연휴 기간 중 미국 금리 상승이 채권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이후 미국 금리 향방을 지켜보려는 투자 심리가 강해 적극적인 매매는 나타나지 않았다.

10년 만기 국채는 오후 들어 추가로 상승했다가 상승 폭을 좁혔고 장 마감 무렵 0.59bp 오른 1.4993%를 나타냈다.

반면 장 마감 무렵 2년물 금리는 전일과 보합인 0.7733%에 거래됐다.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2.09bp 오른 3.0973%를 가리켰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07% 상승한 148.240엔을 기록했다.

◇중국 = 미중 간 무역 갈등 우려 완화 속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8.37포인트(0.50%) 오른 3,665.92로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7.40포인트(0.33%) 뛴 2,259.12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상하이지수는 개장 직후 가파르게 상승한 뒤 오전 장중 상승분을 보합권까지 되돌렸지만, 오후 들어 재차 오름폭을 키웠다.

선전지수는 오전 장중 오르내리며 상대적으로 큰 변동성을 보였다. 다만 오후 장에서 반등해 장 마감 직전 오름폭을 추가 확대했다.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중국공상은행과 중국농업은행 등 대형 은행주가 주가 전체를 끌어올렸다. 반도체와 보험, 석유, 자동차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중 무역 마찰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지만 관세에 대한 즉각적인 우려는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서 "중국에 대한 관세 유예를 90일 더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 협상에서 기존 145%(미국), 125%(중국)였던 관세를 이달 12일까지 90일간 115%포인트 내리기로 합의한 바 있는데, 이번에 다시 90일 연장된 것이다. 이번 연장 후 새 기한은 11월 9일이다.

중국 당국도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10%로 유지한다"며 "미국에 대해 취해진 비관세 조치를 중단하거나 철폐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채택하고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중국 당국이 지난 몇 주간 여러 기업에 엔비디아의 H20 반도체 사용을 자제하라는 통지문을 보냈다고 전해졌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3위안(0.02%) 올라간 7.1418위안에 고시됐다.

◇홍콩 = 미중 긴장 완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62.87포인트(0.25%) 오른 24,969.68로 마감했다.

항셍 H지수는 전장보다 28.77포인트(0.32%) 상승한 8,916.85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 증시가 올랐지만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22.86포인트(0.09%) 높아진 24,158.36으로 장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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