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정부의 감액배당 과세안에도 메리츠금융지주는 대주주에 대한 과세라며 일반 주주에 대한 배당 정책은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메리츠금융은 자사주 매입 과정에서도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하는 경우 일별 매입량을 늘려 주가를 방어한다는 방침이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은 13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감액배당 과세안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 변화를 묻는 말에 "주주환원 정책은 일반주주 중심의 의사결정을 원칙으로 해 기존 정책을 변화시킬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감액배당은 대주주 과세안으로 일반 주주는 기존과 동일하게 비과세 헤택이 유지되기 때문에 일반 주주를 기준으로 결정하는 주주환원 정책엔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자사주 매입 관련해서도 주가가 적정 가치 이하로 낮아질 경우 일별 매수 규모를 키울 수 있다고 짚었다.

김 부회장은 "일별 균등 매수로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는데, 주가가 적정 구간을 벗어나는 경우 매입 규모를 조정한다"며 "지난 6월 말 과도한 저평가 구간으로 보고 자사주 매입 총량의 증액을 결정했고, 그에 맞춰 일별 매입량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일별 매입량 확대는 결정된 증액 총량이 소진될 때까지 유지되지만, 저평가가 해소됐다고 판단하는 경우 증액 금액 소진 전이라도 일별 매입량 규모를 원복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홈플러스 익스포저와 관련해서는 회생 전 인수·합병(M&A) 상황과 대주주의 자구 노력을 모니터링하며 채권 확보에 유리한 방향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오종원 메리츠금융 최고리스크담당자(CRO)는 "2분기 계열사 간 충당금 적립 기준을 보수적으로 통일하면서 준비금 일부를 충당금으로 전환했다"며 "홈플러스 신내점 매각에 따른 원리금 상환이 반영되는 3분기에는 105억원의 충당금이 환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은 오는 9월 말 전후로 홈플러스 M&A 방향성이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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