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90원 중반대로 올랐다.
달러화 가치가 소폭 오른 데다 미국의 기술주 하락에 따른 위험선호 위축에 따른 것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1분 현재 전장대비 5.00원 오른 1,395.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2.60원 상승한 1,393.50원에 개장했다. 개장가 부근을 저점으로 1,390원 중반대로 빠르게 상승폭을 확대했다.
간밤 달러화 가치는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한 것 등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인공지능(AI) 거품론 속에 1% 넘게 밀리는 등 투자심리는 다소 약화했다.
코스피도 장 초반부터 2%대 하락세로 다소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만나는 양자 회담이 2주 안에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 정상 간의 만남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포함된 3자 회담도 논의되고 있다.
오는 22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에도 시선이 쏠린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잭슨홀 미팅 앞두고 조금 경계감 속에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타 아시아 통화보다 원화가 더 약세를 보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더 기다려보겠다는 분위기인지 모르겠지만 장 초반 수출네고는 아직 나온 게 없고, 다른 곳에서도 팔자세는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딜러는 이날 당국 미세조정 경계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1,390원 초반대에서 1,400원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218엔 오른 147.77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24달러 내린 1.1633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6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4.17원에 거래됐다.
코스피는 2.06% 내렸고 외국인 투자자는 501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84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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