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종양 세포만 빠르게 제거…"기존 암 수술 부작용 최소화"

롯데바이오와 LOI 체결해 글로벌 공략…국내 벤처 회사와 논의도

미나미 마에다 라쿠텐 메디컬 대표
[촬영: 정필중 기자]

(요코하마=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플랫폼을 활용해 암을 정복하고 환자의 삶의 질 감소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나미 마에다 라쿠텐 메디컬 대표는 자사 암 치료 플랫폼인 알루미녹스(Alluminox)를 두고 이처럼 강조했다. 빛으로 암 세포만 파괴해 환자들이 겪는 불편을 해소해 삶의 질이 저하되는 걸 최소화한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그런 라쿠텐 메디컬이 한국 시장에도 관심을 보였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사업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물론, 국내 벤처 회사와도 논의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미나미 마에다 대표는 지난 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알루미녹스 플랫폼은 빠르고 강력하게 세포를 죽일 수 있고, 다른 조직 세포에 데미지를 최소화하면서 종양에 액티베이션 할 수 있는 치료제"라면서 "일반적인 암치료의 경우 뼈가 보이도록 치료해야 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이 치료법은 이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알루미녹스는 빛을 활용한 암 치료 플랫폼으로, 특정 약물을 통해 암세포를 한 곳에 모은 뒤 빛을 쏘아 종양 세포를 파괴하는 식으로 암을 치료하는 광면역요법이다.

라쿠텐 메디컬에 따르면 머리와 목 쪽 암의 경우 약 60% 정도 환자들이 목소리에 영향을 받거나 46% 정도는 무언가를 삼키기 힘든 증상을 경험한다.

알루미녹스 플랫폼으로 암 세포만을 파괴해 수술 부작용 등을 최소화한다는 게 라쿠텐 메디컬의 설명이다.

라쿠텐 메디컬의 제품 중 하나인 'ASP-1929'는 일본에서 승인받아 두경부암 등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다. 이외 국가에서도 자사 제품 승인을 받아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 중동 등에도 진출하고자 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최근 LOI를 맺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양사는 이번 LOI를 통해 단일클론항체(mAb) 및 항체-약물접합체(ADC) 제조 협력 체계에 초점을 맞춰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통한 글로벌 확장 기회 역시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라쿠텐 메디컬은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미나미 마에다 대표는 "아시아 내에서도 일본과 가깝고 발달한 국가이기에 그런 면에서 한국에 진출하고자 한다"면서 "현재 정해진 바는 없지만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하거나 라이선스 공유해 개발하는 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여러 기업과 논의 중.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여러 기업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한 벤처회사와도 논의했다"고 했다.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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