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배터리 사업 직접 하기보다 美 기업 투자자로 참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K㈜ 머티리얼즈가 미국의 실리콘 배터리 기업 그룹14테크놀로지스(그룹14)와의 합작회사 지분 전량을 상대방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넘겼다.
이로써 SK㈜ 머티리얼즈는 직접 사업을 운영하는 대신 그룹14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취하게 됐다.
SK㈜[034730]는 21일 SK머티리얼즈그룹14 지분 전량을 그룹14에 현물출자함에 따라 이 회사가 지주회사의 자회사로서 탈퇴했다고 공시했다.
현물출자 대상은 SK㈜ 머티리얼즈가 보유한 SK머티리얼즈그룹14 지분 75%다. 지분가액은 627억원으로 평가됐다.
SK머티리얼즈그룹14은 2021년 4분기 SK㈜ 머티리얼즈와 그룹14이 각각 75%, 25%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다. 기존 음극재에 비해 충전 용량과 속도를 개선한 실리콘 음극재를 경북 상주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다.
최근 SK그룹은 핵심 사업과 관련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자산을 적극적으로 매각하고 있다. SK㈜ 머티리얼즈는 지난달 31일 미국 청정에너지 기업 8리버스 투자도 2~3년 만에 모두 매각했다.
그룹14은 현물출자를 통해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 SK㈜ 머티리얼즈를 포함해 포르쉐 인베스트먼트,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이밋 이노베이션 펀드 등의 가세로 4억6천300만달러(약 6천500억원)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룹14은 지금까지 총 10억달러(약 1조4천억원) 이상의 자본성 투자를 유치했다.
SK㈜ 머티리얼즈는 2021년 12월 SK㈜에 흡수합병된 뒤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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