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계수는 가계 총지출에서 수업료와 과외 교습비 등 자녀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장난감 구입비와 용돈 등 보육비도 포함된다.
통상 엔젤(천사)은 '어린이'를 상징하는 단어지만, '자녀'로 의미가 확장됐다.
엔젤계수는 대체로 불황이 심할 때 높아진다. 부모들이 교육비를 미래에 대한 투자로 인식해 지출을 늘리기 때문이다.
국내 엔젤계수는 국민총생산 대비 8% 수준이다. 선진국이 5~6%인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엔젤계수는 일반적으로 소득 수준과 비례한다.
소득이 많을수록 필수 생활비를 제외한 여윳돈을 자녀의 사교육 등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교육비가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중산층의 교육비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엔젤계수가 높을수록 수혜를 보는 산업은 '엔젤 산업(Angel industry)'이라고 부른다. 엔젤계수에서 파생된 용어로, 0세부터 14세(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을 일컫는다.
엔젤산업은 '식스 포켓' '에잇 포켓' 등의 신조어를 낳기도 했다.
한 명의 자녀를 위해 부모와 양가 조부모, 삼촌, 이모 등 6~8명의 어른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는 현상을 말한다.
왕자나 공주처럼 귀하게 키우는 외동아이를 뜻하는 '골드 키즈'도 있다. (산업부 유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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