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네이버(NAVER[035420])가 부동산 플랫폼 '아실'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업계는 부동산 데이터와 금융서비스를 결합하려는 네이버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네이버는 부동산 플랫폼을 운영하는 아실 등 4개 사를 계열사로 새로 편입했다.

4개 계열사가 새로 편입됐지만 3개는 아실과 관련된 회사이고 1개는 일본법인을 통한 인수로 국내 계열사로 한정한다면 부동산 플랫폼 아실이 새로 추가됐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5월 아실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공정위 발표는 계열사 편입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줬다.

네이버가 아실을 인수할 당시 아실은 순부채 11억3천만원으로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자본잠식 상태였다.

네이버는 이런 아실을 254억원에 인수했다. 잠재가치를 높이 본 것이다.

'아실'은 자체 부동산 앱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파트 실거래가, 시세, 매물 등 방대한 부동산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하는 기술과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네이버페이가 자체적으로 구축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영역이다.

현재 네이버페이는 단순 결제를 넘어, 부동산 금융 서비스로 영역 확장을 노리고 있다. 아실의 데이터를 활용하면 더 정확하고 개인화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등 금융 상품을 추천하고 제공할 수 있다.

업계는 이런 데이터와 금융을 결합한 독점적인 서비스를 네이버페이가 겨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2014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아실은 부동산 시장환경과 부동산 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아실 앱의 MAU(월간활성사용자수)는 약 140만명 정도다.

부동산 분야 1위 직방의 MAU는 200만 정도가 평균이다. 아실은 2위권에서 경쟁하는 수준의 부동산 앱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부동산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 강화를 하기 위한 목적에서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네이버는 아실을 일단 독립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금융 서비스를 비롯해 올해 개인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연내 네이버앱과 통합검색을 개편해 개인화된 검색 경험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기존 고객을 붙잡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실 홈페이지 스크린샷
[출처: 아실 홈페이지]

msbyu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4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