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시기 동일한 가격 멤버십 서비스 경쟁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카카오[035720]모빌리티와 우버(Uber)택시가 멤버십 서비스를 거의 동일한 시기에 출시하며 고객 쟁탈전에 돌입했다.
여전히 이 두 회사 간 점유율 격차는 크지만, 멤버십의 성공 여부에 따라 시장 판도는 요동칠 수 있어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월간 구독 서비스 '카카오T 멤버십'을 정식 출시했다.
이 멤버십은 내비게이션과 택시, 여행 등 카카오T가 제공하는 이동 서비스에 대한 혜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월 구독료 4천900원을 내면 택시 이용 시 3% 적립 혜택 등을 제공하고, 5천900원을 내면 고객 본인 차의 대리운전과 주차 등에서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우버택시도 다음 달 초에 글로벌 우버의 시그니처 멤버십 서비스 '우버 원'을 출시한다.
특히 우버의 경우 택시에 한정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우버택시를 이용할 때마다 최대 10% 크레딧을 적립해준다. 또한 평점 우수 우리 카지노를 우선 배차하는 전용 혜택을 제공한다.
공교롭게도 우버 역시 이 멤버십 가격을 월간 4천900원으로 책정했다.
카카오의 택시 서비스 월간 멤버십 가격과 동일하면서도 적립률은 크게 높였고 연간 회원은 4만9천원으로 17%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결제 옵션까지 마련했다.
이 두 회사는 동일 가격정책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을 최소화하고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생존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모빌리티 플랫폼에서 카카오는 90% 이상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고 우버는 후발 주자로 갈 길이 먼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글로벌 우버에서는 한국을 핵심 시장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 우버택시의 트립(택시 호출부터 배차, 탑승까지 완료된 수치)수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성장 기대감이 크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반기 보고서에서 경쟁 구도에 따른 위기감을 드러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선행사업자의 경우 일시적인 락인(Lock-in)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면서도 "시장 환경의 변화, 새로운 기술의 소개, 소비자 행동 패턴의 변화 등으로 경쟁 관계는 언제든지 변동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편익 증대, 공급자 처우 개선, 기술 고도화 등 치열한 서비스 경쟁을 지속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우버택시 역시 서비스 개선을 통한 혁신만이 살길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송진우 우버택시 총괄은 "앞으로도 한국 시장 환경과 우리 카지노·승객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를 지속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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