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0, 대중 판매 2분기에 없었다…3분기 매출 가이던스에 안 넣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이자 '인공지능(AI) 테마'를 선도하는 엔비디아(NAS:NVDA)가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도는 최근 분기 실적을 내놨다.
엔비디아는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 마감 후 지난 7월 27일로 끝난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467억4천3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6%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로는 56% 급증했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LSEG가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 460억6천만달러를 약 1.5% 상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분기 대비 30% 증가한 1.05달러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로는 54%나 늘었고, 전망치(1.01달러)는 4% 정도 웃돌았다.
순이익 총액은 257억8천300만달러로 전기대비 30% 증가했다. 전년대비로는 52% 증가했다.
매출의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매출은 410억9천6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5%, 전년 대비 56% 각각 늘었다.
현금 및 현금등가물은 568억달러로 전분기보다 31억달러 증가했다. 1년 전 348억달러에 비해 63% 불어난 수준이다.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72.7%로 집계됐다. 전분기에 비해서 11.1%포인트 급등했다. 중국 수출용 칩인 H20 관련 비용 등을 감안했을 때는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높은 72.3%로 계산됐다.
엔비디아는 "2분기 중 중국에 기반을 둔 고객에게 H20 판매는 없었다"면서 "이전에 예약돼 있던 H20 재고에서 1억8천만달러를 방출한 것과, 중국 외부 고객에게 약 6억5천만달러 규모로 제한없이 판매된 H20에서 혜택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2026 회계연도 3분 매출 가이던스는 '540억달러±2%'로 제시했다. 가이던스도 중간값을 기준으로 할 때 예상치 531억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에 대해 "중국으로의 H20 출하를 전혀 가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이사회는 이날 600억달러어치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2분기 말 기준 자사주 매입 승인 잔액은 147억달러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3% 안팎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낙폭을 1% 초반대로 줄이기도 했으나 재차 방향이 전환됐다. 엔비디아는 정규장은 0.09%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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