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여당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상법 개정안 논의에 착수했다.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을 골자로 한 개정안에 이은 '3차' 상법 개정이다.
이에 자사주 비중이 높은 국내 온라인카지노사의 주가도 뛰었다. 앞서 이들 국내 온라인카지노사는 자사주 관리 계획을 담기 위해 사업보고서 정정 공시를 내기도 했다. 미래에셋국내 온라인카지노은 밸류업 계획에 맞춰 8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수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국내 온라인카지노은 이사회를 통해 801억원 규모의 자사주 500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첫 자사주 취득으로, 장내 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1월 28일까지다. 미래에셋국내 온라인카지노은 지난해 공개한 밸류업 계획에서 2030년까지 1억주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미래에셋국내 온라인카지노은 2천750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2030년까지의 목표 대비 28%까지의 자사주를 이미 태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 연평균 소각이 필요한 수량보다 약 2배가량 많다.
이번 자사주 취득 목적에도 "주식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를 제고"를 명시했다.
미래에셋국내 온라인카지노은 자사주 의무 소각 법안에 주가가 반응하는 종목 중 하나다. 지난 28일 미래에셋국내 온라인카지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82% 올랐다. 금융주 전반도 좋은 움직임을 보였으나, 소각 의무화 법안 통과 가능성에 자사주 비중이 높은 국내 온라인카지노사들의 움직임이 특히 두드러졌다.
부국국내 온라인카지노은 15%나 뛰었고, 신영국내 온라인카지노과 대신국내 온라인카지노도 각각 7%, 6% 올랐다. 신영국내 온라인카지노은 발행주식의 53.1%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부국국내 온라인카지노은 33.41%, 대신국내 온라인카지노은 21.65%, 미래에셋국내 온라인카지노은 18.89%, 유화국내 온라인카지노은 18.26%가량이 자사주다. 이 중 구체적인 소각 계획을 내놓은 곳은 미래에셋뿐이다.
이들 국내 온라인카지노사는 최근 자사주 문제에 사업보고서를 정정 공시하기도 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자사주를 악용한 사례를 막기 위해 관련 공시를 강화한 바 있다. 자사주를 5% 넘게 보유한 상장사는 자사주 보유 현황의 목적을 비롯해 향후 취득, 소각, 처분 계획을 이사회 승인을 받아 사업보고서에 공시해야 한다.
그럼에도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내용이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당국은 이 부분을 중점 점검 사항으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이러한 방침에 맞춰 미래에셋국내 온라인카지노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한 자사주 매입 내용의 최초보유 예상 기간을 적시했고, 합병에 따라 취득한 자사주에 관해 설명했다.
다만 미래에셋도 합병 시 취득한 자사주 1억1천만주에 대해서는 처리 계획을 정하지 못했다. 미래에셋국내 온라인카지노은 배당가능이익으로 시장에서 사들인 자사주를 소각하고 있다. 만약 의무화 법안이 통과될 경우,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앞서 미래에셋국내 온라인카지노은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을 통해 "합병 자사주 소각의 경우 자본금 감소가 따르고 절차적으로도 주주총회 특별 결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배당가능이익 취득 자사주 소각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법 개정이 정부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개정 추이를 지켜보며 주주들에게 중장기적으로 가장 유리한 방향에서 합병 자사주의 처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gepark@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