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국내 사무가구 기업 코아스가 바이오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신약 개발 기업 인수 소식에 장 초반 주가가 상한가에 도달하는 등 시장의 관심도 뜨겁다.

25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32분 기준 코아스는 전 거래일보다 20.59% 오른 1만3천59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상한가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코아스는 사무 가구 기업이다. 사무용 가구를 기업 등에 납품하고, 고객의 필요에 맞춰 사무 공간을 디자인한다.

코아스는 그간의 사업 영역을 넘어 최근 바이오 신사업에 나섰다. 지난 22일에는 항체 기반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텍인 '노벨티노빌리티'를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투자 약정 금액은 500억원 규모다.

이번 인수를 통해 코아스는 항체 기반 자가면역질환 신약과 차세대 표적항암제(ADC) 개발을 주도하는 신흥 강자를 품게 됐다.

노벨티노빌리티는 수십 년간 항체 연구에 집중해온 연구진을 바탕으로 독창적 항체 플랫폼과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기업이다.

특히 차세대 항암제 후보물질인 NN3206은 독창성과 높은 특이성을 인정받아 지난 4월 존슨앤존슨의 글로벌 인큐베이터 네트워크 'JLAB'에 선정됐다. 알레르기 치료제 NN2802, 망막질환 치료제 NN4101는 각각 베스트인클래스, 퍼스트인클래스를 목표로 개발 진행 중이다. NN4101의 경우 2세대 신생혈관성 망막병증 치료제의 기전과는 다른 새로운 3세대 치료제다. 지금의 대형 빅파마 리제너론(Regneron)을 있게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망막병증 치료제인 아일리아(EYLEA) 이후 최고의 대체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NN2802는 미국 FDA 1a상을 마치고 1b/2a상을 준비 중이다. 전임상 단계에서 이미 8천8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가치를 입증했지만, 파트너사 경영 악화로 임상이 지연돼 반환을 요청했고, 지난달 모든 권리를 완전히 재확보했다. 회사는 "듀피젠트와 졸레어를 능가할 'best-in-class' 약물이 될 잠재력을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내년까지 다수의 대규모 기술수출(L/O)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알레르기·자가면역질환 시장이 연 20조 원 이상 규모로 성장하는 가운데, 차세대 기전을 갖춘 NN2802은 기존 단일물질 최대 규모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경중 코아스 대표는 "제약·바이오 사업을 통해 꿈을 펼칠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왔다"며 "이 과정에서 노벨티노빌리티의 자진 상장 철회가 너무도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노벨티노벨리티는 시가총액 수조 원대 잠재력을 가진 기업"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코아스는 사무가구 기업을 넘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코아스는 앞서 지난 3월 HLB와 함께 HLB펩(구 애니젠)에 공동 투자하는 등 바이오 진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출처 : 코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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