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거래일만에 3,200선…로봇·증권·자사주 관련주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코스피가 잭슨홀 이벤트 이후 3,200선 복귀에 성공했다. 지난주 지표 발표 이후 흔들렸던 투자 심리가 잭슨홀에서 확인된 비둘기 파월,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다시 돌아왔다.
이날 국회에서는 여당 주도로 '더 센 상법'이 처리됐다. 주말새 노란봉투법도 통과됐다. 증시에서도 입법 흐름에 따라 관련 업종의 주가가 상승했다.
25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13포인트(1.30%) 상승한 3,209.86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3,200선을 회복한 건 지난 14일 이후 6거래일만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51포인트(1.98%) 오른 798.02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267억원, 2천51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3천8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여 준 가운데 기계·장비 업종이 4.10%로 가장 많이 올랐다. 두산에너빌리티(5.95%), 두산밥캣(5.93%) 등의 주가 상승이 업종을 이끌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현재 재계 총수들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한 상태다. 출국 전 원자력 계약 관련 잡음이 있었던 만큼, 두산그룹의 움직임에 투자자의 관심이 몰렸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두산로보틱스(4.79%)의 상승세다. 여당 주도로 노란봉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로봇 관련 기업이 수혜주로 부각됐다. 기업들이 향후 노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로봇과 자동화 설비 도입에 힘을 실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레인보우로보틱스(10.08%), 하이젠알앤엠(21.71%), 나우로보틱스(7.68%), 유일로보틱스(7.93%) 등의 주가도 올랐다.
또 상승률 상위 업종 중에서는 증권도 2.91% 올랐다. 이날 통과된 '2차 상법 개정안'의 영향을 받았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달 1차 상법 개정 당시 빠졌던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강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여당이 2차 상법 개정안 다음 단계로 자사주 의무 소각을 들고나오면서,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증권사의 주가도 뛰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는 관련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부국증권(9.98%), 한화투자증권(5.90%), 신영증권(5.17%), 대신증권(4.65%) 등의 주가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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