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부실채권 정리와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전입액 감소 영향으로 저축은행이 2분기 연속 흑자를 시현했다.
상호온라인카지노 총판조합의 순익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저축銀 상반기 2천570억원 흑자 전환
29일 온라인카지노 총판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온라인카지노 총판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2천57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 3천958억원 적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순익이 6천528억원 늘며 흑자 전환했다.
올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은 1조6천55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3천407억원) 대비 6천857억원 줄었다.
건전성 측면에선 6월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이 7.53%로 전년 말(8.52%) 대비 0.99%포인트(p) 하락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47%포인트(p) 내렸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10.82%로 전년 말(12.81%) 대비 1.99%p 내렸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4.60%로 0.07%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9.49%로 전년 말(10.68%) 대비 1.19%p 하락했다.
손실흡수능력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말(14.98%) 대비 0.62%p 상승했다.
유동성비율은 189.26%로 직전 분기(207.30%)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법정기준인 100%를 초과 달성했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12.0%로 기준치 100%를 넘겼다.
다만, 총 자산은 지난해 말(120조9천억원) 대비 2조1천억원가량 감소했다.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및 하반기 수신 만기 집중에 따른 사전 준비 등으로 수신 규모는 지난 1분기 대비 1천억원 감소한 99조5천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기업대출 취급 감소 여파로 여신 규모도 94조9천억원으로 1조6천억원 감소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부실채권 정리,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등 리스크 관리 강화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면서도 "부동산 시장 경기 회복 지연, 거래자 상환능력 저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은 여전히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가동되는 SB NPL 자회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할 예정"이라며 "온투업 연계대출 활성화, 신용평가 체계 개선 등 신성장 동력 발굴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상호온라인카지노 총판, 상반기 순익 60% 급감
농협과 신협 등 상호온라인카지노 총판조합의 상반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60%가량 급감했다.
상호온라인카지노 총판의 올해 상반기 순익은 4천17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39억원) 대비 6천463억원 감소했다.
신용사업 부문 순이익은 2조772억원으로 대손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2조7천531억원) 대비 24.6%(6천759억원) 줄었다.
농협을 제외한 신협·수협·산림조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농협의 순이익은 9천3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9% 감소했다.
신협과 수협은 각각 3천333억원, 1천392억원의 적자를 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이 모두 오르면서 상호금융의 전체 자산건전성도 악화됐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5.70%로 전년 말(4.54%) 대비 1.16%p 상승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은 각각 2.27%와 8.48%로 전년 말보다 0.36%p, 1.73%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27%로 전년 말(5.26%) 대비 1.01%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1.6%로 전년 말(119.3%) 대비 7.7%p 감소했으나, 요적립률 100%는 여전히 상회했다.
상호온라인카지노 총판의 순자본비율은 7.91%로 전년 말(8.13%) 대비 0.22%p 하락했다. 다만, 최소규제비율(신협·수협·산림조합 2%, 농협 5%)을 웃돌고 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정리와 선제적 충당금 적립 여부에 따라 저축은행과 상호온라인카지노 총판의 순익 및 연체율이 갈린 측면이 있다고 봤다.
이에 하반기에도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충분한 수준의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지도해 자산건전성 및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고, 연체율이 높은 회사·조합을 중심으로 건전성 추이를 면밀히 점검해 필요시엔 현장검사를 통해 신속한 부실감축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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