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롯데카드가 홈플러스 채권액에 대한 충당금 적립 여파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롯데카드 제공]

롯데카드는 올 상반기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628억원) 대비 33.8% 감소한 416억원이라고 14일 공시했다.

올 상반기 영업수익이 1조6천8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천665억원)에 비해 1천420억원 늘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비용도 1천604억원가량 증가해 영업이익은 185억원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 1분기에 이어 롯데카드가 홈플러스로부터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채권액 규모는 793억원에 달한다.

구매전용카드대금 600억원과 국세·지방세전용카드대금 310억원 중 채무자회생법에 따라 홈플러스 회생절차개시 이전에 발생한 가맹점 대금 117억원을 상계하고 남은 193억원 등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및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개시로 미래 손실에 대비한 보수적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가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하반기 선제적 자산건전성 관리, 조달구조 다변화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중장기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실채권이 불어난 영향으로 롯데카드는 상반기에 8개 전업카드사 중 유일하게 연체율이 직전 분기 대비 올랐다.

상반기 기준 롯데카드의 실질 연체율은 2.32%로 직전 분기 대비 0.38%포인트(p) 증가했다.

충당금 전입액도 지난 1분기 2천322억원을 적립한 데 이어 2분기에도 1천987억원 규모 적립하면서 지난해 상반기(3천768억원)에 비해 541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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