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지난해 1조7천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낸 새마을금고가 올 상반기에도 1조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연체채권 매각과 대손충당금 적립 등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29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새마을금고 2025년 상반기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상반기 1조3천28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작년 상반기 1조2천19억원 순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올 상반기 손실 규모는 1천268억원 늘었다.

손실의 대부분은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영향으로, 새마을금고의 대출채권 관련 비용은 1조2천833억원에 달한다.

새마을금고 연체율 현황

연체율은 8.37%로 작년 말(6.81%) 대비 1.56%포인트(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2.97%로 작년 말(10.41%) 대비 2.56%p 올랐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2.17%로 0.42%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73%로 작년 말(9.25%)에 비해 1.48%p 올랐고, 대손충당금 비율은 103.68%로 작년 말 대비 0.05%p 하락했다.

새마을금고 주요 재무현황

새마을금고의 총 자산은 6월 말 기준 288조4천억원으로 작년 말(288조6천억원) 대비 0.1%(2천억원) 감소했다.

수신 규모는 260조6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2천억원 늘었고, 대출은 181조7천억원으로 2조원 줄었다.

대출 종류별로는 기업대출이 104조3천억원으로 2조9천억원 감소했고, 가계대출은 77조4천억원으로 9천억원 증가했다.

행안부는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과 가계대출 총량 관리 등 대출 규제로 수익성이 개선되기 어려워짐에 따라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순자본비율이 7.68%로 규제 비율(4% 이상)을 상회해 손실흡수능력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예수금도 작년 말 258조4천억원에서 올 상반기 260조6천억원으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유동성도 시장 충격에도 충분한 대응이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자산관리회사를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부실 우려가 있는 금고를 인근 금고와 합병하는 작업도 앞으로 꾸준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별금고에 대한 합동감사 실시 등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한 건전성 관리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dgh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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