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신작 '폭군의 셰프'의 흥행 돌풍에 힘입어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가는 이 드라마의 성공이 회사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이끌 것이라며 잇따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4회 만에 시청률 11.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스튜디오드래곤 작품의 장기 평균 시청률인 6.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되며 지난달 25일에는 글로벌 TV쇼 부문 1위에 올랐고 미국에서도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성과를 냈다.

이러한 흥행은 스튜디오드래곤의 하반기 실적에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앞서 1분기에는 기대작 '별들에게 물어봐'의 시청률 부진으로 방송사로부터 방영권료 페널티를 받으며 영업이익이 43억원에 그치는 등 실적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폭군의 셰프'는 높은 시청률을 기반으로 기본 방영권료에 더해 인센티브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넷플릭스 동시 방영에 따른 추가 수익도 기대된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유지하며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재밌으면 올라야죠'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기대했던 하반기 성과가 나타나는 중"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4천원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작품 수 증가와 시청률 상승, 제작 효율화가 더해져 24년 하반기 영업이익은 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6%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 지인해, 김지영 연구원 역시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제작 편수 증가, 제작비 감소, 리쿱율 개선이 맞물릴 것"이라며 "보유 IP 흥행이 향후 판매 성과를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쿱율은 제작사가 투입한 총제작비를 회수하는 비율을 뜻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상반기 9편이었던 제작 편수를 하반기 16편으로 늘리고, 2025년에는 25편까지 확대하며 콘텐츠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3일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4만3천5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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