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자신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본회의장에서 나온 발언을 문제 삼으며 "자수하고 사과하시라"고 했다.

정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제 연설 중 역대급 망언이 있었다. 진짜 귀를 의심했다"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9일 정 대표가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연설하는 중 국회 본희의장 의석에서 누군가가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걸"이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담겼다.

정 대표는 이에 대해 "제 연설이 마음에 들지 않아 소리 지르고 항의하는 건 알겠는데 어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이어 "노상원 수첩은 비상계엄 때 수백 명, 수천 명을 진짜 죽이겠다고 살해하려고 살인 계획을 한 것"이라며 "그것이 성공했다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그때 죽었을 거라고 경고하는데 그때 죽었으면 좋겠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정 대표는 "저 목소리의 주인공이 저는 낯 익는다"라며 "묻는다. 당신은 누구인가. 제2의 노상원인가. 이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는다. 자수하고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다만 이날 공개된 영상 속의 발언자에 대해 민주당이 추가 대응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발언에 대해 윤리위원회 제소나 추가 대응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정 대표 말씀의 취지는 국민의힘이 내란 정당이라고 하는 의혹으로부터 스스로 벗어나야 된다는 것을 강조하신 말씀"이라며 "그런 것이 될 때 진정으로 여야 협치로 나아가서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지 않겠냐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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